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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카페

사색의향기 2019. 07. 05. 오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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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리는 불안이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요 해안 닮은 낯선 기억 한 쌍이 천천히 흘러와요
누군가 또 문밖으로 달려가나 봐요 낯익은 이별이 나를 몰래 빠져나가다 문틈에 끼어요
다소곳한 슬픔이 무릎에 올라앉아요 핸드백처럼 슬쩍 열어봐도 재빨리 닫아야 해요
자주 만져서 입구가 해졌어요 내 입안이 헐었어요 어디서부터 시선은 어긋났을까요
또 문득 추억을 켠 나는 다시는 스무 살 근처를 서성이지 않기로 했었죠 익숙한 하류로
흘러가도 녹슨 시간의 수문을 열지 않기로 했어요 묵은 통증을 쏟아버린 그때, 불면을
걷어 젖힌 피 흘리는 맨발이 미친 듯 달려갔죠 금 간 시간은 어느새 사라지고 한때
풍경에 홀려 같은 곳을 바라보았으나 추억 한 토막을 찻값에 끼워 파는 곳, 멀리
속내들이 불빛으로 흔들려요 어둑해진 하루분의 소요가 출처를 찾아요


- 최연수, 시 '바다카페'


 
바다와 가까워진 계절입니다. 바닷가를 걷던 기억이 다시 밀물져옵니다.
여름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라며, 추억도 듬뿍 챙기시길 바랍니다.

댓글 13개

이봉철 2019. 07. 05. 오전 08:42

커피 한잔의 여유로운 상상

강주화 2019. 07. 05. 오전 09:05

시를 읽으며 제 마음도 함께 살랑살랑 흔들려요~~ㅎ 상큼하고 애교넘치는 싯귀들이 저를 간지럽히네요~~바다가 좋아요. 내일은 바다를 만나러 가야겠어요~^-^

김진광 2019. 07. 05. 오전 09:15

바다를 바라보면 카푸치노 한잔 좋지요...

서용칠 2019. 07. 05. 오전 09:57

카페 이름이 \"바다 카페\" 이려니했더니 창가로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바다카페였습니다

김덕식 2019. 07. 05. 오전 10:38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9. 07. 05. 오전 11:12

바다와 함께한 달콤한 커피 한잔의 낭만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9. 07. 05. 오후 02:34

좋은 풍경 감사합니다.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김미애 2019. 07. 05. 오후 04:21

고맙습니다

정창훈 2019. 07. 05. 오후 04:40

아...바닷가가 고향인 저는 더욱 바다로 가고 싶습니다^^*

zuro59 2019. 07. 05. 오후 04:46

바다로 바닷가로 가서 살아가고 싶은데...아직도 녹록치 않아 도심을 못 벗어나네요. 노년은 정말 그렇게 보내고 싶습니다. 시원한 바다와 카페가 어우러진 그림과 아름다운 글, 감사드려요~~^^*

오세진 2019. 07. 05. 오후 04:59

시원한 바다가 그리운 시절이네요.

김형원 목사 2019. 07. 09. 오후 12:57

파란 바다 색갈이 사람들에 마음과 같읍니다 항상 파란마음으로 변하지 안했으면 좋갯읍니다

김민재 2019. 11. 28. 오전 09:32

목마를때 물한잔이 소증하듯 바다를 바라보는 마음속에 따뜻한 차한잔이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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