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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카페
삐걱거리는 불안이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요 해안 닮은 낯선 기억 한 쌍이 천천히 흘러와요
누군가 또 문밖으로 달려가나 봐요 낯익은 이별이 나를 몰래 빠져나가다 문틈에 끼어요
다소곳한 슬픔이 무릎에 올라앉아요 핸드백처럼 슬쩍 열어봐도 재빨리 닫아야 해요
자주 만져서 입구가 해졌어요 내 입안이 헐었어요 어디서부터 시선은 어긋났을까요
또 문득 추억을 켠 나는 다시는 스무 살 근처를 서성이지 않기로 했었죠 익숙한 하류로
흘러가도 녹슨 시간의 수문을 열지 않기로 했어요 묵은 통증을 쏟아버린 그때, 불면을
걷어 젖힌 피 흘리는 맨발이 미친 듯 달려갔죠 금 간 시간은 어느새 사라지고 한때
풍경에 홀려 같은 곳을 바라보았으나 추억 한 토막을 찻값에 끼워 파는 곳, 멀리
속내들이 불빛으로 흔들려요 어둑해진 하루분의 소요가 출처를 찾아요
- 최연수, 시 '바다카페'
바다와 가까워진 계절입니다. 바닷가를 걷던 기억이 다시 밀물져옵니다.
여름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라며, 추억도 듬뿍 챙기시길 바랍니다.
댓글 13개
커피 한잔의 여유로운 상상
시를 읽으며 제 마음도 함께 살랑살랑 흔들려요~~ㅎ 상큼하고 애교넘치는 싯귀들이 저를 간지럽히네요~~바다가 좋아요. 내일은 바다를 만나러 가야겠어요~^-^
바다를 바라보면 카푸치노 한잔 좋지요...
카페 이름이 \"바다 카페\" 이려니했더니 창가로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바다카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와 함께한 달콤한 커피 한잔의 낭만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풍경 감사합니다.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고맙습니다
아...바닷가가 고향인 저는 더욱 바다로 가고 싶습니다^^*
바다로 바닷가로 가서 살아가고 싶은데...아직도 녹록치 않아 도심을 못 벗어나네요. 노년은 정말 그렇게 보내고 싶습니다. 시원한 바다와 카페가 어우러진 그림과 아름다운 글, 감사드려요~~^^*
시원한 바다가 그리운 시절이네요.
파란 바다 색갈이 사람들에 마음과 같읍니다 항상 파란마음으로 변하지 안했으면 좋갯읍니다
목마를때 물한잔이 소증하듯 바다를 바라보는 마음속에 따뜻한 차한잔이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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