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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깊숙이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다.'
메꽃의 꽃말이라네요.
어느 드라마에서 본 꽃과 꽃말을 추억하며 먼 시절,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길의 메꽃을 떠올렸습니다.
유난히 더운 그 고갯길에서, 나 혼자인 것 같아 소리 내어 울고 난 뒤
아버지를 만난 그 여운이 오래도록 따라옵니다.
어느 공원에서 본 메꽃은 폭염의 기둥을 친친 감고 있었습니다.
근처 아파트단지 애드벌룬이 띄운 '분양'을 외치는 메가폰 같은 꽃.
한쪽으로 몸을 트는 버릇 때문인지 꽃의 뺨 한쪽이 발그스름 익었습니다.
소소한 꽃, 연분홍의 꽃말에 서서히 물들어가는 여름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16개
꽃에서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꽃말이 싯귀네요~ 꽃은 꽃 자체로도 아름다운데 꽃말을 알아가다보면 다시보여요 그 꽃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이 문득 생각나는군요?ㅎ
연분홍색이 곱네요
서서히 깊어지는 여름, 시나브로 낯빛바꾸려는 계절로다가가고, 또 어느 묘비병에는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으려는 조급함이 비추고.. '서서히'와 '갑자기'를 체감하는 인간이 있을까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제목만 봐도 최연수시인님의 작품인걸 금세 알것 같습니다. 어디서 이런 필력이 나오는 것일까요? 깊이있는 그러면서도 멋내지 않아도 우아한 메꽃처럼 서서히 깊숙히 빠져 들게 하는 최시인님의 시입니다. 언제 읽어도 멋져요
메꽃, 갯매꽃이 꼭 나팔꽃 같습니다. 꽃말이 재미나게 생각을 유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적 문제 인식과 서정을 함께 매칭한 멋진 시인의 언어에서 옛날을 떠 올립니다.
메꽃...그리움이 가득하네요^^*
메꽃의 꽃말처럼 그때 그 어린 시절, 그대로 자랐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게 더 좋았었는데...지금은 다 잃은건지 다 잊은건지...이젠 그저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우리들 심령 깊숙히 스면든 주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
서서히 스며든 주 하나님의 생명에 말씀이 이젠 내 영혼 깊숙히 담겨저 있어서 내 심령을 위로하고 지켜 주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메꽃의 의미가 너무나 마음에 쏙 드는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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