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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그늘
단단한 것은 사실 상처가 깊다
소나무 숲에서 비틀거리는 고목을 붙들어
허공에 키를 세운다
쇠로 된 지지대는 나무인 양
어깨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숲은 나무들의 집
오랫동안 그늘을 키운 고목의 힘으로
숲을 지탱하는, 노모
사고로 인한 뇌손상 탓인지
오래도록 비틀거렸다
자주 허공을 짚고 쓰러지곤 하여
지팡이와 유모차가 걸음 옮겨주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의 어깨가
늘 곁을 지켜야 했다
나무든 사람이든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면
측은할수록 단단해지는 그늘이 된다
가벼워지는 노모, 그늘이 짙다
- 송문희, 시 '단단한 그늘'
단단해진다는 건, 상처에 상처를 더해 더께가 앉았다는 것,
단단해지기 위해 스스로 상처를 껴안은 채 몸부림치거나
그 상처 속에서 다시 소생했을 겁니다.
단단한 그늘을 키운 나무와 어머니.
허공을 짚고 다시 소생하는 정신력이 측은합니다.
단단한 그늘 속에서 오늘도 나의 그늘을 만들어갑니다.
댓글 13개
단단한 것은 사실 상처가 깊다...라는 첫 마디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상처를 받았다고 절망하지 맙시다. 누군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늘이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곧고 단단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측은할 수록 단단해 지는 그늘, 우리가 기댈수 있는 시원한 그늘이 있어 자연의 고마움을 오늘은 고백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상처가 우리를 단단하게 하네요. 그래도 부드러움을 내면에 간직하면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단단한 그늘이 있는 곳에서 쉬고 싶습니다^^*
저의 그늘은 얼마나 단단하고 깊어질지 ...아직도 방황이라는 태풍에 흔들리고 있는 건지, 가닥을 못잡고 있는 것 같아요...그래도 그늘을 키워야겠지요. 폭염을 피하고 이겨내려면...좋은 글, 감사드려요^^*
단단하다보니 더디자란다 햇빛은 고루 비쳐주는데 볕을 더 잡으려고 욕심을내니 옆의 나무는 무녀리가 될수밖에 그래도 그늘은 모두가 반듯하게 만들어준다
지키기 위해서 단단해 지는 것이지요. 그만큼 아픔과 상처가 있고 그만큼 그늘이 집니다. 하지만 서로 함께 하기에 이를 잘 이겨낼 수 있는것이겠지요.
창조주 이신 주 하나님의 그늘막 아래에 있으면 고난과 환란 모든 어려운 이들이 실 타래처럼 술 술 풀어 집니다
모든일이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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