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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당신을 듣습니다

사색의향기 2019. 08. 29. 오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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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나무들이 나무사이를 비껴가는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 고마워하는 가장 큰 고백은,
오랜 세월 당신의 소리를 듣습니다, 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람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세상의 나무들이 한자리에 오래 살아남지 못합니다.

태양의 언어를 피부에 새기고 나이테를 그려가는
투명한 숲속의 바람은 새로운 평화입니다.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열정과
열매가 소담스럽게 익어가는 순리와
산새 소리 신비하게 들려주는 바람의 수고로움도,


동백꽃 통째로 지는 진실한 아픔의 소리도,
먼 강으로 흘러가는 산골 물의 즐거운 속삭임도
요술쟁이 바람의 곡예로 듣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사계의 변화를 데려와 생명 있는 모든 나무들에게
쉬지 않고 삶의 변화를 준비하라는 우주의 음악 소리,
오늘도 바람, 당신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살아 있습니다.



- 박종영 님

댓글 10개

강주화 2019. 08. 29. 오전 08:52

바람을 노래하는 시인에게 귀를 기울여봅니다. 자연의 조화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사연들이 많지만 우리가 다 알수는 없듯이 시인의 바람노래를 다는 알지못해도 아침마다 만나는 산책길에서의 바람을 기억합니다. 오늘도 향기메일을 통해 사색의 나래를 펴봅니다.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9. 08. 29. 오전 09:37

좋은 가을의 글입니다,

박종영 2019. 08. 29. 오전 10:05

틈이 보이지 않은 바람의 간격, 그리고 색깔, 몸통을 보지 못하는 요술쟁이 같은 바람의 냄새, 모두가 자연이 빚어낸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9. 08. 29. 오전 11:48

감사합니다...

문희 2019. 08. 29. 오후 02:08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바람을 맞이하고 소리를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zuro59 2019. 08. 29. 오후 02:39

바람은 생명을 주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생동하고 저도 바람으로 삶을 이었기에 감사함을 오늘도 전하고 건강을 또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안성훈 2019. 08. 30. 오전 08:47

바람이 들려주는 소리를 통해 자연을 보고 나를 봅니다.

이재문 2019. 08. 31. 오후 10:06

힐링되는 글 감사합니다.

윤희원 2019. 09. 05. 오후 10:01

바람소리 자연이 노래하는 소리 입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김민재 2019. 11. 21. 오후 01:20

가끔 살아있다고 느낄 정도로 신선한 느낌을 가질때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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