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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너를 부른다

사색의향기 2019. 09. 04. 오후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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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그리움이 창가에 서성이다
마시는 찻잔 속으로 똑 떨어지고
깊숙이 묻어둔 사연 한 줌
구절초 향기 안고 그네 탄다


풀잎 향기 서린 뒤뜰엔
제풀에 지친 뙤약볕이 힘없이 드러눕고
한여름 내내 실눈 뜨고 있던 귀뚜라미
청아한 선율로 목청 높인다


하늬바람 소풍 나온 하늘가
양떼구름 새털구름 모여
쪽빛 도화지에 하얀 붓 터치로 
화려한 그림 솜씨 뽐내고 있다
용을 그렸다가 여우를 그렸다가


미루나무 은빛으로 잠드는 밤
밤송이 달빛 먹고 속살 찌우고
감나무 가지 사이로 지나는
건들바람의 부드러운 애무에
풍요를 꿈꾸는 풋감들이
살짝 볼 붉힌다.



- 류인순 님

댓글 15개

박종영 2019. 09. 05. 오전 06:12

풍요를 알리는 풋감들이 살짝 볼을 붉히는 절기, 아름다운 표현에 마음을 보탭니다.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9. 09. 05. 오전 09:17

훌쩍 떠나고 싶다

강주화 2019. 09. 05. 오전 09:29

9월의 가을은 너무 아름다워요~~ 나를 불러주는 가을에게 고맙다고해야 할까봐요.ㅎ 유난히 차분해지는 이 9월을 저는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시...감사해요~

이봉철 2019. 09. 05. 오전 09:31

가을아 나를 다시 부른다

서용칠 2019. 09. 05. 오전 10:59

가을이 너를부른다 가을이 익어갈수록 한량들 붓,장구 놀이에바쁘다 농부들이야 가을색도 못보고 가을하랴 분주하다 가을이, 부른다고 오는감 산,들에 먹거리가많으면 절로 오는것을.

김덕식 2019. 09. 05. 오전 11:11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9. 09. 05. 오후 03:14

아...가을. 그리움이 더 짙어지지만, 이제는 아름다운 열매로 익어가길 바랍니다^^*

zuro59 2019. 09. 05. 오후 03:21

가을의 정서에 한동안은 마음을 묻고 살고 싶습니다. 마음과 몸의 기억 속 무거움들을 툭 툭 털어내고, 계절의 아름다움에 다시금 맘과 몸을 담으며...좋은 글, 감사드려요^^*

문희 2019. 09. 05. 오후 04:18

오랫동안 기억할 가을을 그려봅니다.

윤희원 2019. 09. 05. 오후 09:39

가을은 풍요의 계절입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오세진 2019. 09. 05. 오후 11:34

가을이 오긴 왔나보네요. 다음주면 벌써 추석...

이지향 2019. 09. 07. 오전 11:53

모처럼 시 다운 시를 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를 서예작품 등에 사용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어떨까요? 아울러 시 등단 하신 분들 좀더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창민 2019. 09. 08. 오전 07:03

가을의 그리움

안성훈 2019. 09. 17. 오전 09:17

아! 가을이 저만치 보입니다. 더욱 푸르러지면서 높아진 하늘과 산들산들 상쾌한 공기가 알려줍니다.

김민재 2019. 11. 21. 오후 01:16

잘익은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먹음직 스럽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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