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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항아리
봉숭아가 울타리를 친
고향 집 장독대에서
어머니가 쓰셨던 항아리를 더듬어 본다
금이 가서 목에 철사를 감은 도가리
이빨 빠지고 깨진 단지 모습이
염할 때 마지막으로 본 엄마 모습 닮았다
유품으로 간직하고 싶어
그중 하나를 고르는데
한결같이 목이 찌그러진 단지이다
먼 객지에 공부시키려고 보낸 자식
그릇될까 봐 찌그러질까 봐
어머니께서 몇 푼 아끼려고 고른 항아리일 게다
- 조양상, 시 '찌그러진 항아리'
고향에 잘 다녀오셨는지요.
가을 익어가는 들녘이 아련하지요?
부모님과 함께 한 기억으로 다시 일상이 활기차게 돌아갑니다.
댓글 17개
항아리는 언제보아도 정겨운 그릇입니다. 부모님 정성이 오롯이 담겨있는 그 빚음이 마음까지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어머니...사랑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항상 찌끄러진 마음이 강하면 모든 사물이 다 찌끄러져 보이지요
그리운 고향이, 부모님이 있는것도 축복입니다.
부모님이 정성이 느껴지네요
내핍의 연명 유학 간 자식 위해 허리 졸라맨 어머니 가슴 에는 형상입니다.
내핍의 연명 유학 간 자식 위해 허리 졸라맨 어머니 가슴 에는 형상입니다.
내핍의 연명 유학 간 자식 위해 허리 졸라맨 어머니 가슴 에는 형상입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적, 옹기 장사오면 찌그러진 것만 골라 싸게 흥정한 어머니 모습이 그려집니다. 추억의 옹기 그릇,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석명절이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아...그리운 어머니...올해도 고향에 못갔다오고 그리움만 더 쌓았네요...
옹기...어머님의 손길이 늘 묻어있던 그 많던 옹기들, 다 어디 가고...어머니가 더욱 그리운 옹기를 보며, 그나마 달래 봅니다. 아직도 부족하고 부끄러운 자식...그저 그리움과 오늘도 죄송한 마음으로 지내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금이 가서 목에 철사를 감은 도가리, 이빨 빠지고 깨진 단.... 어머니께서 몇 푼 아끼려고 고른 항아리일 게다 란 글이 우리엄마를 그린듯 하여 뭉클해지네요. 30년 전에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은 낡은 성경책뿐이지만 엄마의 마음, 사랑은 보이지않아도 내 삶 전체에 가득하지요.
겉은 찌그러져서도 담은 액체는 반듯하게 수평을 유지햇지요
수수하고 재미있는 항아리,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항아리가 가족의 화합을 이끌어 갑니다.
눈에 아련한 고향집 뒤란을 가을 바람 쐬어주려 꺼내보았습니다. 장독대에서 된장을 푸던 큰 형수, 갈라진 항아리를 쓰다듬던 할머니... 다들 어디 계신지 몰라서 그냥 눈을 감아봅니다. 잘 계시겠지요....
모두가 똑같으면 지루해 지듯 찌그러진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거처럼 개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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