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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사색의향기 2019. 10. 15. 오전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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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2019. 10. 15. 오전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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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가 비린내 나는 세상을 손질하는 사이
수평선에 걸린 배 한 척 사라진다
구붓한 손가락은 파닥거리다가
주저앉은 좌절을 탁,
몇 차례 씻어내자
흔들리던 부표가 파도를 가르며
일어선다, 늦은 점심
노파가 내민 희망 한 접시엔
엄지의 끝이 같이 올라선다
지느러미 없는 몸 이끌며
저리도 불거지고 휘었을 터
허겁지겁 허기를 달래고 나서야
붉게 배어든 바다를 베어 물었다
남은 햇살 몇 점에 베인 듯
명치 끄트머리 쓰려온다
행간을 다스리지 못한 속이
또, 촉을 세우는가 보다
- 최애란, 시 '촉'
나와 알았던 사람이 아닌데
불쑥 낯익은 그 무엇이 스쳐 갈 때가 있습니다.
촉이 와 닿는 걸까요.
공감과는 다른 어떤 감정.
그래서 우리는 낯선 이에게도 웃을 수 있고 그 느낌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댓글 6개
강주화
2019. 10. 15. 오전 08:59
좋은 글...감사합니다. 점점 촉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유난히 밝은 촉도 있지요~ㅎ
김덕식
2019. 10. 15. 오전 09:39
감사합니다..
zuro59
2019. 10. 15. 오후 04:54
나이들어가면서 잃어버리는 둔해지는 촉...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희망의 촉은 늘 가까이 있으니...감사합니다^^*
안성훈
2019. 10. 16. 오후 04:46
나이들면 촉이나 감이 떨어지지만 육감은 더욱 민감해지지 않나 싶어요
문희
2019. 10. 17. 오전 09:42
한 글자로 깊은 의미를 주는군요. 감사합니다.
김민재
2019. 11. 19. 오전 09:35
오랜 경험과 생각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 타이밍과 방법을 만들어 내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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