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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사색의향기 2019. 11. 07.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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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

음성 복사꽃 향기 가득한 날

우리 결혼하겠다고 큰절 올릴 때

진달래묘원 장모님 크게 반기셨어라


따뜻한 아내 손

작은 아이들 손잡고

감곡성당 14처 돌며 묵상할 때

분홍 빛 얼굴 성모님 함께 하시었어라


프랑스로 시집간 첫째 딸

십년 만에 상봉하곤

홀로 고빗길 지나 장모님 곁에 누우신 장인어른

흩뿌린 소주에 흠뻑 취하셨어라


혼령들 싫어할세라 못 올린 장호원황도

한광주리 싣고 돌아 올 때면

아내의 가슴속 그리움 가득한 꽃무릇 망울들

국망산 붉은 노을빛에 묻히었어라


- 문 희 님

댓글 10개

이봉철 2019. 11. 07. 오전 08:29

언젠가는 모든것들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나익수 2019. 11. 07. 오전 08:37

좋은 글로 아침은 엽니다..감사합니다.

강주화 2019. 11. 07. 오전 09:35

그리움이란 단어만 떠올려도 사무치는 마음의 요동을 부인할 수 없지요... 어린시절 일찌감치 제 곁을 떠나가신 아버지도... 철모르는 시절 우정을 약속하며 의기투합하던 동무들까지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 오늘은 시인님이 깨워주는 그리움들로 현실이 저만치 물러나 있습니다.ㅎㅎ

박종영 2019. 11. 07. 오전 10:31

노을빛에 묻힌 그리운이의 넋이 가슴으로 파고드는 감명입니다. 누구나 간직한 삶의 추억이어서 더욱 간절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광구 2019. 11. 07. 오후 12:47

그림움은 태양이 물든 노을처럼 아름답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희 2019. 11. 07. 오후 03:34

깊어가는 가을, 안고 사는 그리움을 생각해 보고 가야 할 길도 그려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zuro59 2019. 11. 07. 오후 04:55

그리움이 더 짙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으로 가는 지금...그리움으로 깊은 꿈도 더 꾸게 됩니다...좋은 글, 감사드려요^^*

오세진 2019. 11. 07. 오후 07:44

이제 겨울로 넘어가는 날씨네요. 그리운 봄이 빨리 오길....

안성훈 2019. 11. 13. 오후 04:02

그리움이 듬뿍 담긴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민재 2019. 11. 14. 오전 09:46

언제나 노을은 경건하고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힘이 있는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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