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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숲, 간격과 간격 사이가 동그랗다
시린 꽃등이 흠뻑 젖은 햇살을 털어낼 때
나무와 나무는 거리를 잰다
출근길 지하철 신도림역
라일락꽃 짧은 치마가 사람들과 간격이 좁아져도
당신과 나의 수평은 뜨겁다
숱한 달빛이 숲을 걸어오면
빛 쪽으로 기우뚱한 가지를 일으키는 것
나무는 바람의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습성을 가졌다
숲에 도객이 들었다
헝클어진 머리칼, 수많은 잎이 화염으로 불탄다
한 시절이 지나고 출렁이는 간격들
구름에 닿은 나뭇가지가 하얀 뿌리를 허공으로 뻗는다
구속하지도 않는 사이와 사이는 두텁다
끝내 버티는, 무변의 간격
- 양현주, 시 '사이'
봄이면 꽃이 핀다고,
여름이면 무성한 잎이 돋는다고, 간격을 맞추는 숲
사이, 사이, 서로를 지켜가는 가을엔
화염처럼 단풍으로 간격을 맞춥니다.
끝내 버티는 그들의 간격을 배우며
너와 나의 간격, 우리의 사이를 유지해갑니다.
댓글 10개
나무와 나무의 간격으로 사이좋은 숲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가족도 간격이 필요하다고 하죠^^ 향기메일 감사드립니다
\"사이\"라는 단어가 새삼...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네요~~ 사이가 주는 정겨움처럼 서로서로 아껴주고 지켜주는 좋은 사이가 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가을이 되면 서로가 간격을 좁히는 나무들의 융숭함. 점점 추워오는 방편을 몸으로 체험하는 나무의 슬기로움을 배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숲에서 배우는 사이. 자연처럼 그렇게 사람들의 사이도 그러하였으면 합니다...그렇게 좋은 간격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베풀었으면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워지는 시기...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가 보는 시야 모든것들이 하나의 사이 사이 존재합니다.
사이가 있어야 숨쉴 틈이 있는거 같아요. 만원 지하철이 힘든것은 숨쉴 틈이 없어서지요
사람들과의 사이가 꼭 그런 사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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