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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에 대한 묵념

사색의향기 2019. 12. 17.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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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얻은 이름, 북어.
나는 북어에게서 어느 먼 시대를 살다 간 이들을 떠올린다.
그들의 이름은 다 기억하지 못해도, 훗날에야 기억되는 길이다.
죽은 뒤에야 진가를 알아본 이들에게서 불리어지는 명예.
그들은 모두 한 마리의 북어처럼 살다 갔다. 말 대신 행동으로
앞장선 선구자다. 두드려 패야 제맛이라는 속된 농담도
북어를 폄훼한 말. 할 말 삭이고 인내하고 단단히 굳어간 그 속에
우리가 모르는 지혜와 사상이 가득 들어있다는 걸 아는가.
한 그릇의 북엇국에 숙연해지는 이유다.


- 최장순, 수필 '북어에 대한 묵념'



“말 대신 행동으로 앞장선 이들”.
한 마리의 북어에서 추출한 명상 앞에 숙연해집니다.
오늘도 묵묵히 내 신념을 지니며 나아가겠습니다.

댓글 9개

오세진 2019. 12. 17. 오전 02:30

북어, 죽어서 얻은 이름....하루 하루 진실되게 살아야 되겠습니다.

강주화 2019. 12. 17. 오전 08:59

북어의 이름뜻이 숭고합니다. 말만많은 세상에서 새삼 북어에서 교훈을 얻네요.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오늘을 다짐하며~~^-^

김산우 2019. 12. 17. 오전 10:37

어떻게 좋은 삶을 살으셨는지

김덕식 2019. 12. 17. 오전 10:43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9. 12. 17. 오후 12: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종 2019. 12. 17. 오후 01:56

명태야 죽어서 북어로 바뀌었더라.

zuro59 2019. 12. 17. 오후 05:51

요즘 정치에 일침하는 말같기도 합니다...한겨울 추위와 몸을 녹여줄 따듯한 북엇국 한그릇 먹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동수 2019. 12. 17. 오후 08:26

북어국, 따뜻한 북어국이 생각납니다.

안성훈 2019. 12. 20. 오전 09:36

북어가 죽어서 이름 지어지네요, 죽어서 이름을 얻었지만 그걸 먹는 저는 힘을 얻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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