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저녁의 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는 이름들
금을 친 운동장이 순식간 풀려난다
때에 길들인 좁은 목구멍
땅따먹기를 팽개친 노을이 달의 치마폭으로 숨는다
누군가 불러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 속에 집 한 채 짓는 일
별이 없어
목청껏 불러야 할 숲이 없는 나는
혼자 서성이다 숨는 구름이다
머물 집이 없는 목소리는 환청이 강하다
당신 쪽으로 뒤돌아보면, 나뭇잎 흔드는
저녁의 소리뿐
그리움 한 숟가락 퍼 놓은
내가 저문다
- 양현주, 시 '저녁의 소리'
00야 밥 먹어라,
반가운 소리에
땅따먹기로 소란스럽던 운동장이 순식간 고요해졌습니다.
2019년을 마무리하는 저녁의 시간입니다.
둘러앉은 식탁이 분주한 시간.
며칠 남은 2019년을 돌아보며 그리움 한 숟가락 떠 넣습니다.
댓글 9개
그리움과 함께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신나게 놀던 그날...밥먹어라~어머니가 부르지 않으셨다면 승부욕에 불타 밤늦도록 놀았겠죠? ㅎㅎ
해질 무렵에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어머니의 밥먹으라는 소리,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이 떠올라 어머니가 보고 싶은 연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녁,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다사다난 했던 운동장이 고요함으로 접어들 때 자신의 흐름을 생각할 수 있겠네요.
어린 시절, 해질녘이면 어김없이 저녁 먹으라고 부르시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또 한해가 저물어가는 날들, 이제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추스리고 돌아보며 또 새해맞이 준비를 준비하며 2019는 또 추억속으로 보내야 하겠지요^^*
아직 남은 2019년 마무리 잘하시길....
감사합니다...
생각나는군요 하루종일 놀다 저녁에 동네골목에 울려퍼지든 어머니의 목소리 \" 00아 밥 먹어라 \"
저녁이 있어야 아침을 기대할 수 있듯, 한해의 끝이 있어 새해를 계획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저녁에 우울해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인생의 방법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