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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소의 급소는 뿔에 있다.
감때사나운 부사리의 뿔을 각목으로 내려치면 이내 직수굿해진다.
각목 하나로 커다란 덩치를 다룰 수 있다. 이후
각목만 보면, 각목을 들었던 사람만 보면 기를 꺾는 소의 기억은
뿔에 있다. 밖으로 드러내놓고 살아가는 소의 기억은 후천성.
뿔이 난 후에야 송아지는 자신이 소임을 알게 된다.
뿔의 정체는 두려움, 두려움을 먹고 살이 찌고
우직한 힘을 잠재울 줄 아는 두려움이 연한 풀이나 뜯는 족속을 보전해 왔다.
뿔과 뿔을 맞대고 뿔뿔이 다툴 때
막가파처럼 뿔을 밀고 달려들 때가 더 슬픈
자기독재자여, 그러나 뿔이 없는 건 우공牛公이 아니다.
- 김유석, 시 '개뿔'
“자존심만 있어서...”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지요.
그러나 그 자존심마저 없다면, 나의 존재는 어디서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뿔과 뿔을 맞대고 뿔뿔이 싸우는 경우도 있고
가끔 뿔이 나서 화를 어쩌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만의 뿔, 자존심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댓글 7개
개뿔 같은 그 자존심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살아가게 합니다.
누구나 가장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 자존심인 것 같아요. 개뿔처럼... ㅎ 그러니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센서도 결국은 내 안에 가장 강한 부분이겠죠?^-^ 생각하게 하는 오늘 편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뿔이 났다 화가 났다라는 말이 문득 생각나네요^^
뿔이 있는 짐승은 그것으로 자기의 위엄을 지키고 있습니다. 뿔이 없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개뿔도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다보면 자존심이 개뿔같은 경우도 있습니다...그렇지만, 자존심은 지켜져야하고 구겨지면 안되겠습니다...좋은 글, 감사드려요^^*
자존감을 내세울 때와 겸손함을 찾을 때. 그 양쪽을 균형을 맞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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