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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의 고독
나무는 지난 시절을 잊어버린 걸까
아니면
가지마다 달린 푸른 잎들의 아우성을
귀찮아
잎들을 훌훌 털어버린 지금 겨울에
홀가분히
찬바람과 눈을 맞으며
침묵과 고독의 외로운 수행을
꿋꿋이 견디는 걸까
얼마나 많은 절망 속에서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
한 줄기 희미한 빛을 따라
희망을 버리지 않고
눈 내리는 깊은 산길에서
눈가에 미소를 잃지 않고
명상 속에서
저 먼 세계를 꿈꾸는 걸까
알 수 없는 겨울나무의 마음은
작은 새들이 먼저 알아보고
겨울 끝에
외로운 가지에 앉아
친구를 부르는 노래를 할 때
나무는 다시
여름 산길에서
나그네의 지친 영혼에
새로운 푸름을 드리운다
- 백원순 님
댓글 7개
나무는 알죠... 계절에 맞게 입어야 할 옷을....창조주의 뜻을 가장 잘 순종하는 것이 나무 아닐까? 겨울나무가 고독해보이는 건 시인의 마음이 나무를 잘 아시나봅니다~~ㅎ
다 버리고 서 있는 겨울나무, 새로운 봄을 위해 알몸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낌없이 다 주는것, 나무에게서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앙상한 가지를 지키다 풍성한 나무.
나무야 마무야 겨울나무야~~라는 겨울나무 동요가 생각나네요...이제는 곧 움틀 시기죠...봄이 빠르게 올 것도 같고...나무는 털어낸 만큼, 또 기다립니다...좋은 글,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감동을 감명을 받을수 있는 것은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는 말이 없지만 만고에 푸르죠~사람은 말이 많아서 수시로 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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