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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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간다
오늘 밤은 잠이 안 와서
사과만큼의 거리를 갔습니다
나의 걸음에 대한
당신들의 소문은
이제 폐기할 때가 되었습니다
사과만큼의 거리란
사과 백 개 천 개를 늘어놓은
아주 달콤한 목표일지 모릅니다
나무들도 제 자리에서 걷는다지요
새들도 자면서 어둠을 건넌다지요
내가 있던 자리에
풀이 자라납니다
나는 밤잠을 잊었으니까요
삼백오십 번째 사과가
단맛을 풍기기 시작합니다
내 몸 밖으로 진물이 흐릅니다
- 강순, 시 '달팽이가 간다'
다 자기만큼의 거리가 있고 자기만큼의 보폭이 있습니다.
그 보폭에 맞게 차분히 가는 것이 삶이겠지요.
남들보다 늦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 기준으로 가다 보면, 삶은 언젠가 잘 익은 사과처럼 단맛을 냅니다.
그 단맛이 최선을 다한 목표이자 결실입니다.
댓글 10개
시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나네요 복작한 머리를 식히며 내품에 해답을 안기는 시군요
매일 아침 향기메일이 감동이지만 오늘 달팽이 이야기는 더욱 감동입니다. 오늘도 누가 뭐래든 내 보폭만큼 성실하게 충성스럽게 .... 내 보폭만큼.....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 행복을 찾을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거 같습니다.
달팽이의 걸음은 시간을 잴 수 없는 우주의 걸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달팽이의 이야기, 각자의 보폭 만큼 간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차근 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갑시다.
성급함보다는 달팽이처럼 천천히 가더라도 그랬으면 합니다...^^*
지금 걸어가는 길이 보폭이 다소 더디더라도 결코 절망하지 않고 소박하게 걸어가겠습니다. 희망은 달콤함으로 유혹하기도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좋은 글, 감사합니다^^*
차근 차근 갑니다
나만의 길을... 나만의 색을... 나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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