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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나비는
시집 한 권을 서서 다 읽는 동안
뒤쪽 낮은 의자에서 나비들이 소근거린다
나의 숨소리는 마지막 행간을 더듬는다
나비들이 읽고 있는 책이 궁금하다
반세기쯤 젊은 꽃으로 나비를 불러본다
청년의 어깨에 기댄 그녀, 긴 생머리에 살굿빛 양볼
슬몃 온몸 붉어지는 봄이다
시간이 훔쳐간 아스라한 분홍빛
누워있던 저린 글자가 시집 속에서 뛰어나온다
저 나비의 흰 날개에서 한 송이 꽃이 된 봄날이다
- 오현정, 시 '그때 그 나비는'
젊은 한 쌍을 훔쳐보며 내 젊은 시절을 회상합니다.
나는 꽃이었으며 나비였으며, 또한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 봄날은 지났지만, 여전히 반복해 오고 가는 짧은 봄입니다.
여전히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지만,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늦봄입니다.
댓글 19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비와 꽃이 봄을 부르는데 요즘에는 왜이리 비가 많이 올까요
통찰력이 넘치는 나비 관심법에서 배웁니다.
나비야 나비야 노래부르며 신나게 놀던 어린시절을 떠올립니다. 왜? 어린시절이 그리워지는 걸까요?ㅎ
나비와 존재감 시간,공간을 한데 어울려 생각에 빠지게 한다
감사합니다...
봄을 강렬히 느끼게 만들어주는 꽃과 나비는 봄의 상징인거 같아요.
희망과 동경의 어린시절의 봄을 중년의 봄으로 환기하는 꽃과 나비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나비처럼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자주입어 다소 새련미가 떨어진 옷은 그 나름의 편안함을 줍니다. 편안함은 진실입니다. 편안함은 나로부터 그에게 또는 그에게서 내게로 시작되는 강요되지 않는 철학이 있습니다. 욕망이 탈색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자주입어 다소 새련미가 떨어진 옷은 그 나름의 편안함을 줍니다. 편안함은 진실입니다. 편안함은 나로부터 그에게 또는 그에게서 내게로 시작되는 강요되지 않는 철학이 있습니다. 욕망이 탈색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호접의 날개를 엿보는 재미가 있어 돋보이는 시 감사합니다.
멋진 시 감사합니다!!!
시인은 나비를 보며, 젊은 시를 쓰는데~~ ㅋㅋ 생뚱맞게 아침 산길이 생각이 날까요 산길 벗어나 사람이 다니지 않는 숲속에 낙엽이 쌓여 있었거든요 낙엽에는 나비가 앉지 않겠지요 낙엽은 푸른 숲을 만들기 위해 생기를 나무들에 보낼 뿐이랍니다 몇 장 남지 않은 흰 도화지에 낙엽을 멋지게 그리고 싶어집니다
봄은 기어코 찾아 왔지만,,,옛 봄이 더 그리워지는 올해입니다...^^*
봄꽃이 다 거의 다 지나가고 어느새 여름 꽃들이 서둘러 피어나 있는 지금, 꽃은 보았으나, 나비를 못보아 좀 아쉽기도 하지만...우연히 볼 날도 있겠지요.....좋은 글, 감사합니다...진정 맘에도 봄이 왔섰길 바라며...^*
시로인해 아침이 행복합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그때 그나비는 코로나19로 웃지않는 꽃이 있으랴마는 봐주는 이 없으니 웃을수가없는것이겠지 이제라도 나비되여 훨훨 춤을추면 꽃은 웃으리
나비 꽃 웃음 ...시속 봄이 우리마음에도 비를 뿌려줍니다
누구의 나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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