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글
게시물 상세보기
딸기를 먹다
아침 식탁에서
색감이 발랄하고 감미로운 딸기를 먹는다.
한 개를 집어 먹을 때마다
몸에 촘촘히 박혀 있는
붉은 눈들이 누구네 이별처럼 애처롭다.
씹을 때 똑똑 나는 소리는
젊은날 더 높은곳을 향해 오르던 발자국 소리다
넘어가는 달콤한 육즙은 쓸쓸한 눈물이다.
망설이지 않고 숙주(宿主)의
몸속으로 녹아 들며 승자가 되려는
눈물겨운 모험은 숙명이다.
손가락 끝에 물든 붉은 반점 하나,
슬픈 딸기의 눈물을 잊지 말라는 아픔의 흔적이다
지나친 섭생을 그만하라는 경계의 부적이다.
그래도 붉고 탐스러운 딸기의 둥근 가슴으로
자꾸 손이 가는 나는 누구인가?
붉은색의 열정을 탐하는
끝없는 미각의 욕망으로 딸기의 눈물을 삼키는 동안,
섭생의 이유를 전하는 딸기 한 접시가 상위에서 으뜸이다.
- 박종영 님
댓글 11개
시를 읽다보니...딸기가 먹고 싶어지네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딸기, 상큼하니 맛있어서 즐겨 먹게 됩니다. 오늘 향기메일은 입맛다시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딸기가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시입니다. 아 맛있겠다
싱그러운 딸기의 모습은 강렬한 색감과 젊음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재배기술이 뛰어나 일년내내 나오는 붉은 딸기, 색감이 있어 더욱 친근해지는 딸기입니다. 건강에 좋은 한 접시 딸기의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딸기가 참좋은 계절입니다^^*
빨갛게 탐스럽게 잘 익은 딸기가 먹고 싶어집니다...봄날의 나른 함을 일깨워 주는 딸기...감사합니다^^*
딸기 노란봄 배고픈 날 찔레꽃 따 먹고나면 산딸기 익어온다 아슴한 기억속에 산딸기는 간식이였다
계절을 뛰어 넘는, 국경을 뛰어 넘는 한국의 딸기가 아침상에서 미각을 시험합니다. 어느 음식보다 붉은 딸기 한 접시가 마음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요즘 한창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기이네요.
딸기 좋아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