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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에 전깃불 들어온 날

사색의향기 2020. 07. 06. 오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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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칸나의 계절이다


고추잠자리에게
맨드라미 꽃등은 월셋집
화단에 작년 이사 온 산수유
손을 잡고 있는 둥글고 붉은 열매들이
저녁을 맞이한다


뻐꾸기들이 울음을 토할 때마다
전깃불이 들어와 화단이 빛난다
회화나무가 마을 입구에서
위병소 초병이 검문을 하고
앞으로나란히,
검열에 걸린 등불들이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아래를 보고 있다
환한 칸나의 저녁
내 어깨 위에
나뭇잎이 쪽배처럼 떠 있다


- 서영택, 시 '칸나에 전깃불 들어온 날'



칸나의 붉은 빛처럼 태양이 뜨겁습니다.
더위가 조금 물러간 저녁,
먼 시절이 뜨겁게 올라와도 추억은 정겹습니다.
불이 켜진 듯 환한 7월입니다.

댓글 14개

배승환 2020. 07. 07. 오전 05:54

지구상에 언어는 3천여 종이 있다고 합니다. 분류에 따라서는 그 보다 더 많게도 볼 수 있겠지요 인간의 본성으로 보면 사람의 영혼을 전달하는 수단은 하나지요. 사람들은 글과 말을 통하여 의사를 전달합니다. 글은 시, 소설, 수필, 논문, 보고서, 편지~ 말은 아나운서의 정제된 말, 평상의 말, 강연, 업무보고~ 세상의 말과 글은 왜 이렇게 많을까 생각해 봅니다. 글 쓰는 이들은 정제된 언어로 명확하게 생명 있는 아름다움을 전달할 책무가 있습니다. 아침마다 극히 짧은 시간에 몇 자 적는 일은 어렵습니다. 공표가 될 때 과연 뜻이 잘 전달되고 있을까 매 순간 생각합니다 글은 전달돼야만 생명이 있습니다. 글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강주화 2020. 07. 07. 오전 09:00

정말 불들어왔다라는 느낌이네요. 어릴적 등잔불 밑에서 살다가 전기가 들어온 세대입니다. 신세계를 맛보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ㅎㅎ 칸나의 불빛은 아름답군요~~^-^

김덕식 2020. 07. 07. 오전 10:32

감사합니다...

안성훈 2020. 07. 07. 오전 11: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0. 07. 07. 오후 12:01

더운 여름, 붉은 칸나가 더욱 열정적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김종숙 2020. 07. 07. 오후 03:07

붉은 칸나의 꽃이 눈에 선명하게 그려지네요 정말 귀한 시 감사합니다

오세진 2020. 07. 07. 오후 05:58

이제 더워지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문희 2020. 07. 07. 오후 06:35

한 여름 곧게 자란 칸나의 붉은 꽃, 많은 꽃밭의 칸나가 그립습니다.

정창훈 2020. 07. 07. 오후 09:15

칸나의 정열같은 7월입니다^^*

박옥순 2020. 07. 07. 오후 11:17

감사합니다.

박옥순 2020. 07. 07. 오후 11:18

감사합니다.

김민재 2020. 07. 07. 오후 11:26

붉은 장비보다 더 강렬한 칸나의 모습은 보자 마자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봉철 2020. 07. 31. 오후 02:28

좋은 글

이봉철 2020. 08. 18. 오후 03:19

꽃은 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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