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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보는 입
쓸쓸한 입
버려진 입
그 위를 굴러가는 잎
입과 잎, 발음이 같아서 잎은 이파리로 불리기도 하는 걸까
이파리는 팔랑거릴 것 같고 날아가 버릴 것 같아 꾹 입을 다물기도 하지
입은 제 표정을 숨기고 숨은 말을 중얼거리지
하얀 입 하늘색 입 검정 입
호흡은 몰래 묻어 냄새를 풍기다가 진저리치다가
미세먼지도 코로나19도 통과하지 않은
폐기는 쉬워
거리에 뒹구는 검은 입
음모가 뒹굴고 소곤거린 숨소리 버려져
더 이상 내려다보고 싶지 않은
수상한 입
가을은 잎을 버리고 봄은 입을 버리지
여름은 수많은 입과 잎이 마주할 수 있을까
한자리 머물지 못하는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바글바글한 소문들
내일은 일찌감치 공적 공기의 상황을 알아봐야겠다
- 최연수, 시 '올려다보는 입'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줄을 섰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자유롭게 마스크를 살 수 있듯
공기도 자유로이 맡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댓글 13개
세상에 무도한 자들이 태풍을 몰고 옵니다 저들의 경박한 지혜가 善 인양 입을 막아 버렸습니다. 답답한 숨쉬기로 내가 굴러가는지 세상이 굴러가는지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저리도 압박을 온종일 가했어도 새벽의 맑은 공기는 우산 쓴 입술에 상쾌하게 닿네요.
조금만 주변을 생각하면 좋겠네요. 지인중에도 마스크 충분한 사람들이 먼저가서 사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 했는데,
지금은 절제의 시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공부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의 입이 숲속의 나뭇잎처럼 많아서 세상이 아수라장이된다 숲속의 나뭇잎은 고요한것처럼 입도 조용이하자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때의 생각이 납니다. 코로나19가 언제 사라질지 궁금합니다.
입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고 모두를 힘들게 하기도 한데 숲속의 잎은 어우러져 함께하며 아름다움을 주고 멋진네요 절제의 미학을 배웁니다
마스크로 가려진 입보다는 본래의 입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일상이 어서 오기를...
코로나가 바꾼 일상들을 다시금 돌리고 싶습니다..언제까지 이러고 지낼지 마스크쓰는 여름은 답답하기도 하고, 마스크 안은 비 위생적이기 되기도 쉽지요.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질서를 지키는 게 우리 모두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금 다지며...좋은 글, 감사합니다^^*
56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만든 무서운 공기가 인간을 노리는군요. 전 세계가 힘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남을수 있기에 우리는 지나간 과거보다는 현재를 이겨낼 계획에 집중해야 할거 같습니다.
이시기가 언젠가는 지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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