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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때로는 가을에게

사색의향기 2020. 10. 14. 오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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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때로는 가을에게
거짓말을 하는 법이라서
어떤 남자가 울고갔는지 가을이 다 알기 어렵다
폭풍과 비바람을 이겨낸 남겨진 풀잎들이
아슴아슴 지는 해에 마음을 아끼는 때
순간 찾아오기도 하는
가을은
말라가는 풀잎에 몸을 걸친 늙은 여치의 울음,
일생을 울고도 함께 돌아갈 짝을 이루지 못하는
귀머거리 귀뚜라미의 하얀 고막 같은 것,
가을이
때로는 가을에게
거짓말을 하는 법이라서
어떤 인연이 다녀갔는지 가을이 다 알기는 어려워도
밤이슬 툭, 떨어지는 가는 풀잎에
제 얼굴을 비쳐 본 사람이라면
가을이 언제 지나가는지는 알 수 있지 않을까


남자를 발견한 가을은 언제나 굳게 다문 입이다



- 김계수 님

댓글 12개

이봉철 2020. 10. 15. 오전 08:36

깊어가는 가을이에요 남자의 계절

강주화 2020. 10. 15. 오전 08:55

가을은 유난히도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오나싶으면 어느새 가버린 가을입니다. 올가을엔 꼭 단풍나들이를 감행해야겠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김덕식 2020. 10. 15. 오전 10:16

감사합니다...

서용칠 2020. 10. 15. 오전 10:42

가을 산천이 단풍으로 물들었다고 가을인가 오동잎 한잎 낙엽으로 떨어져서 가을인가 ? 두어라 ! 내마음에서 추억 하나 꺼내들때가 가을이지.

aa113@naver.com 2020. 10. 15. 오전 11:07

아침에 받아 보는 Mail은 크롬에서는 깨져서 보이는데 이유가 뭘까요? 궁금합니다.

이도우 2020. 10. 15. 오전 11:08

엣지와 익스플로러에서는 깨지지 않는데 크롬에서는 깨져 보입니다

정창훈 2020. 10. 15. 오후 02:14

가을남자의 침묵인가요?? ^^*

zuro59 2020. 10. 15. 오후 02:17

가을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인데. 어느새 빠르게 속이듯이 절정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또 남자의 계절이라고도 하지요. 가을 남자의 고독이나 침묵같은 마음을 담은 글,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희 2020. 10. 15. 오후 05:53

깊어가는 가을을 느낍니다.

김민재 2020. 10. 15. 오후 11:42

사라져 가는 가을에 대한 고마움을 물씬 느끼는 요즘입니다.

사색의향기 2020. 10. 16. 오전 01:31

드물게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컴퓨터가 있습니다. 컴퓨터 자체의 문제인지 네이버와 크롬의 호환성 문제인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계속 원인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성훈 2020. 10. 19. 오후 12:45

보정이 되었을지 몰라도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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