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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삶이란 버스 정류장 하나
마음에 두는 일이다
풍경이 한적한 시골길 어디쯤에선가
보퉁이를 끌어안듯 제각각의 사연을 안고
하나, 둘 모여들어
그 자릴 함께 서성이는 것
언제 올지, 혹은
오지 않을지도 모를 버스를 기다리며
차마 자리를 뜨지 못하는 사람들
기다리는 것들은 언제나 오지 않거나
더디 오리란 것을 알지만,
표지판처럼 서서 그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
기다리다 놓쳐버린 버스의 번호판을
발 구르며 시선으로 쫓듯이
이 하루를 살아내고, 그 마음 거두어
다시 또 보내야 하는 일이다
- 한영미, 시 '버스 정류장'
언젠가는 오겠지요, 기회는. 버스 정류장에 닿는 버스처럼.
조급해도 정해진 때가 있어서 기다려야만 하는 것.
그렇게 다가오면 그저 고맙다고 잡아타는 곳.
늦어도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 인생의 정류장입니다.
댓글 12개
건축학 개론이 떠오르는 것은 ㅎㅎㅎ
먼지 풀풀나던 신작로길에 버스정류장~ 추억만으로도 정겨운 모습입니다. 삶의 여정속에서 버스정류장 하나쯤 마음에 두는 일, 문득...소중해집니다.
황량한 겨울의 정류장이라도 풍경은 따스하다 항시 당산나무 서있고 정류장은 양지바른곳에있고 아낙네들의 구수한 입담이 녹아있는곳이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에 대한 대응은 어느 분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삶의 정류장, 버스를 잘못타서 잘못 내리기도 하고, 방황하기도 합니다.놓치기도 하고, 그래도 또 기다립니다^^*
삶에 있어서 정류장은 언제 제대로 길을 갈 수 있는 버스가 올 지 언제나 기대하면서 살아갑니다. 이제는 오고 있는지 또 하루를 보내며...좋은 글, 감사합니다^^*
기다리는 설레임과 놓쳐버린 아쉬움이 교차하는 곳. 운좋게 빨리 만나면 감사하며.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시골버스 정류장, 추억과 낭만이 깃들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릴줄 아는 사람은 버스 정류장이 늘 그립기만 한거 같아요.
정해진 시간이 없이 운행되는 시골버스, 한번 놓치면 반나절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이 있습니다. 시골풍경이 곧 삶의근원이기도 하는 우리네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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