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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벼룩아재비꽃

사색의향기 2020. 10. 28.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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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벼룩아재비꽃 : 마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주로 들판의 풀밭에서 자란다.

키는 약 5~20cm 정도이고잎은 마주나며 꽃은 흰색으로 7월~10월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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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벼룩아재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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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핑게 삼아

추석차례도 건너 뛰고 맞이한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날

선산에 누워 계신 아버지를 찾아

술 한 잔을 올렸다

큰 절 하고 일어서려는데

우연히 눈에 띈 흰 꽃무리

소금을 뿌려놓은 듯 자욱하다

사는 일이 곧 꽃 피우는 일이라는 듯

봉분 주위로 하얗게 핀

큰벼룩아재비꽃

아버지가 내게 주신 소금 같은 말씀이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댓글 9개

이봉철 2020. 10. 28. 오전 09:02

하얀 꽃

강주화 2020. 10. 28. 오전 09:04

큰벼룩아재비꽃, 어떤사연으로 꽃이름을 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섬세하게도 아름답네요~^-^

김미지 2020. 10. 28. 오전 09:55

힘든시기 힘을 돋우는 비타민 같은 짧은 글 감사

김덕식 2020. 10. 28. 오전 10:20

감사합니다...

zuro59 2020. 10. 28. 오후 04:04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사실 십여년이 넘도록 못가본 부모님 묘소에 못간 게 그저 죄송한 불효자 입니다...다시 한번 반성하면서 저를 깨닫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오늘 향기메일이 오지 않아서 직접 들렀다 갑니다...^^*

김민재 2020. 10. 28. 오후 09:19

아름다운 꽃이 이토록 아름다운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안성훈 2020. 10. 29. 오전 09:20

하얀 꽃이 고즈넉합니다

서용칠 2020. 10. 29. 오전 09:30

큰벼룩아제비꽃 하얀꽃 예쁘다 순결하다 웃는다 땅만큼 낮은 자세로 세상을 밝히건만 큰 벼룩의 아저씨,항렬이라니? 그려 벼룩이도 간을 내어주는데 내 향을 뭇삶이들에게 내주자

정강석 2023. 04. 16. 오후 06:03

사는 일이 곧 꽃 피우는 일이라는 듯 봉분 주위로 하얗게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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