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12월에게
아픔이 울고 간 평화는 고요했다 그해 가장 먼 시간까지 견디느라 작은 아픔이
무한대로 커지는 동안 눈에 보이는 아픔들이 오래된 아픔에 귀가 멀어질 때
먼 가지 끝에 달린 슬픔의 무게가 점점 커져 이젠 어떤 슬픔에도
다시 시를 쓸 수 없을 때
슬픔이 사라진다는 것은 친구가 사라지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일까
가지 끝 새 한 마리 한참 마주보다 날아간 뒤 메마른 자리에 다시 슬픔이 고일 때
십이월, 너가 떠나고 한참 뒤 삶은 아름다운 슬픔이라는 것을,
시는 아름다운 고통이라는 것을, 삶의 절반은 슬픔인 것을 알았다
한바탕 사랑이 울고 간 계절의 뒤편이 젖어 있다
- 송문희, 시 '12월에게'
'가장 먼 시간까지 견디느라 작은 아픔이 무한대로 커지는'
올해를 며칠 남겨둔 오늘,
서로 기댄다는 의미와 서로 마음을 나눈다는 의미를 새겨봅니다.
그래도 당신에게, 잘 견딘 우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겠습니다.
댓글 13개
감사합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내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는 시인이 부럽습니다. 오늘 향기메일도 감사합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소중한 시간을 무시하지 않았나 후회가 됩니다.
12월아 잘가라
감사합니다...
12월에게 12월이 간다고? 작년에도 12월이 간다고 해를 붙잦아 매려는 듯 동쪽으로 동쪽으로 가더니 올해도 12월은 있었네구랴 !
올 한해도 수고 많이 햇습니다 .감사합니다 .
12월이 이틀남았다 무엇하나 해 놓은 것 없이 흘러간 시간이다 허무가 밀려든다, 내가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다
항상 좋은 글 고맙습니다.
12월이 접는 것은 한해를 접는 것이지요^^*
올해의 마지막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12월은 늘 아쉬움과 그리움이 가득 차지만, 나이를 더 든다는 것도 있습니다. 하루 또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며...좋은 글, 감사합니다^^*
깊이 있는 우리의 인생에서 참의 철학과 감명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거 같습니다.
항상 누군가가 있기에 세상은 살만한것 같습니다. 힘들었지만 누군가가 있어서 이겨내었고, 또 희망을 가져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