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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빈 밭에 떨어지는 비

사색의향기 2021. 02. 24. 오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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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빈 밭에 내리는 비가
산 아래 잠시 쉬고 있는 듯 자리 잡은
작은 집 창 옆까지 와서
저쪽 비 내리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소나무들은 어깨를 다 드러내놓고
창가에서 비를 맞고 있다.
계속 해서 비는 내리고
솔잎에서 털려 나오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봄비는 솔잎 어디에
숨겨놓은 비밀이 있는 것처럼
자꾸 솔가지를 흔들어 털고 있다.


비는 또 강가로 내려가서
녹지 않은 강 위로 쏟아지고 있다.


누구 하나 혼자 욕심내지 않고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 나누어 쓰고 있는데
혹시 누가 숨겨 놓은 것을
몇 사람만 함께 쓰고 있는지
그것이 두껍게 언 강물 밑에서
아깝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번에는 언 얼음이 깨져라 하고
쏟아 붓고 있다.


- 송성헌 님

댓글 10개

이봉철 2021. 02. 25. 오전 08:31

저 강 넘어 비 내리는 것을 알고 싶을수도 아닐수도

박종영 2021. 02. 25. 오전 10:38

봄이 찾아오고 봄비의 향기가 물씬 나는 글 감사합니다.

김덕식 2021. 02. 25. 오전 10:51

감사합니다...

정창훈 2021. 02. 25. 오후 12:49

봄비오길 기대하며....^^*

zuro59 2021. 02. 25. 오후 12:53

봄비가 아직 이곳엔 내리지 않았지만. 봄비가 내리면 더 좋겠습니다. 그 촉촉함이 설렘을 더할테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세진 2021. 02. 25. 오후 03:24

이제 봄이 오나 보네요.

김민재 2021. 02. 25. 오후 10:41

자연의 모습에서 감정의 흐름을 잠시 배울수 있는거 같습니다.

서용칠 2021. 02. 25. 오후 11:23

계곡의 얼음밭에 비가 내리면 봄은 빨리올것이다.

오야짱 2021. 02. 28. 오전 05:51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김재수 2021. 02. 28. 오후 09:49

세상은 보기 나름입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긍정과 부정은 항상 존재합니다. 세상을 긍정으로 바라보면 내리는 비의 존재도 편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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