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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파도도 꽃이라면 꽃이다
흰 물보라를 게거품처럼 물고
절벽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이
이미 제 몸에 불이 붙어
무엇이라도 태워버리겠다는 자세다
절벽은 파도의 아픈 비명을 껴안고
허공에 가지가지 파도의 꽃을 피운다
꽃의 줄기가 따로 없다
허공이 다 꽃의 줄기다
때문에 씨앗도 허공에 뿌린다
절벽에 앉아 쉬던 갈매기가
꽃의 씨앗을 물고 날아가 앉으니
온 바다가 너울너울
꽃밭이다
- 임영석, 시 '파도'
꽃 아닌 게 없습니다.
세상이 다 꽃이라고 바라보는 눈이 있다면.
향기는,
달콤한 것만이 아니어서
삶의 단내, 쓴내 모두 될 수 있는 것.
이해하고 포용하는 아름다운 눈만이 보는 아름다움입니다.
댓글 9개
파도가 꽃이라고 노래하는 시인이 부럽습니다. 허공이 줄기라고 노래하시는 내공이 더 부럽습니다~^-^
파도, 바닷가에 가서 보면 실감나는 파도입니다. 항해를 위해 태어난 바람의 잉태, 파도 영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파도 꽃 부서져라 그리고 다시 피어라 한다
이봄,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봄바다의 파도는 더욱 그렇습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딛쳐 꽃을 피우듯, 봄꽃들이 파도처럼 피어나고 있지요. 생명의 탄생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파도 파도의 나이는 몇일까 나이를 잊고 저렇듯 육지로 달려오니 뭍은 바다되고 바다는 뭍이되겠다 바다 땅을 바뀌서 뭐하겠다는거지 그냥 그대로 살지
매번 다른 파도의 모습에서 우리의 마음도 달라져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파도도 꽃이라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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