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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사색의향기 2021. 03. 30. 오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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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도 꽃이라면 꽃이다

흰 물보라를 게거품처럼 물고

절벽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이

이미 제 몸에 불이 붙어

무엇이라도 태워버리겠다는 자세다


절벽은 파도의 아픈 비명을 껴안고

허공에 가지가지 파도의 꽃을 피운다

꽃의 줄기가 따로 없다

허공이 다 꽃의 줄기다

때문에 씨앗도 허공에 뿌린다


절벽에 앉아 쉬던 갈매기가

꽃의 씨앗을 물고 날아가 앉으니

온 바다가 너울너울
꽃밭이다


- 임영석, 시 '파도'



꽃 아닌 게 없습니다.

세상이 다 꽃이라고 바라보는 눈이 있다면.

향기는,

달콤한 것만이 아니어서

삶의 단내, 쓴내 모두 될 수 있는 것.

이해하고 포용하는 아름다운 눈만이 보는 아름다움입니다.

댓글 9개

강주화 2021. 03. 30. 오전 08:54

파도가 꽃이라고 노래하는 시인이 부럽습니다. 허공이 줄기라고 노래하시는 내공이 더 부럽습니다~^-^

박종영 2021. 03. 30. 오전 10:18

파도, 바닷가에 가서 보면 실감나는 파도입니다. 항해를 위해 태어난 바람의 잉태, 파도 영원합니다.

김덕식 2021. 03. 30. 오전 11:19

감사합니다..

이봉철 2021. 03. 30. 오후 01:10

파도 꽃 부서져라 그리고 다시 피어라 한다

정창훈 2021. 03. 30. 오후 02:13

이봄,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zuro59 2021. 03. 30. 오후 02:17

봄바다의 파도는 더욱 그렇습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딛쳐 꽃을 피우듯, 봄꽃들이 파도처럼 피어나고 있지요. 생명의 탄생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서용칠 2021. 03. 30. 오후 02:30

파도 파도의 나이는 몇일까 나이를 잊고 저렇듯 육지로 달려오니 뭍은 바다되고 바다는 뭍이되겠다 바다 땅을 바뀌서 뭐하겠다는거지 그냥 그대로 살지

김민재 2021. 03. 30. 오후 10:59

매번 다른 파도의 모습에서 우리의 마음도 달라져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안성훈 2021. 03. 31. 오후 03:50

파도도 꽃이라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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