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밑줄긋기

검은 입

사색의향기 2021. 04. 05. 오후 04:35
2832

한때 말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는 다른 것에 비하면 말이 그나마
공평하게 존재할 거라는 쪽으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어쩌면 말이란 공평에서 거리가
가장 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말의 권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말에는 권력이 숨어 있으며
그런 이유로 지배와 복종의 구조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고지숙, 수필 '검은 입' 중에서



말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은
아마도 나의 입장에서 내 식으로 받아들인 까닭일지도 모릅니다.
객관적 입장보다는 주관적 입장에 가까워질 때 말은
이미 공평함에서 멀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말 같은 말, 말 같지 않은 말, 말하고 싶지 않은 말, 차마 말 못한 말 등
말속에서 말 많은 하루입니다.

댓글 13개

조기연 2021. 04. 06. 오전 09:06

정의와 공정을 입으로 수없이 부르짖으면서도 정의와 공정을 스스로 허무는 독재자가 이 글을 보기를....

강주화 2021. 04. 06. 오전 09:14

말로서 말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옛 성현의 말씀이 절실하게 생각납니다.

김덕식 2021. 04. 06. 오전 10:24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1. 04. 06. 오전 10:59

말 같은 말, 말 같지 않은 말, 등 수없이 많은 말들이 부풀리면 재앙이 따라오는 현실입니다. 말을 조심해야 하는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안성훈 2021. 04. 06. 오전 11:17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잠언 18:21) 사람은 결국 그 혀의 열매로 살고 죽는것이 진리입니다.

김창진 2021. 04. 06. 오후 12:43

말은 원래 공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는 존칭이있지요... 말에도 계급이 이미 이었다는 뜻입니다.

김창진 2021. 04. 06. 오후 12:47

말로서 일어날 후환이 두려워 입을 닫게 되면...그것이야 말로 거대한 후환이 되어 온 세상을 집어 삼키게 될것입니다.

이창주 2021. 04. 06. 오후 02:50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창훈 2021. 04. 06. 오후 04:01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과 같지요

zuro59 2021. 04. 06. 오후 04:05

말로서 감히 말을 다스린다고 하지만, 그것으로 권력이나 자기만의 이익을 챙기기도 합니다. 말은 적을수록 좋고 좋은 말도 많이 하면 의구심도 생기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용칠 2021. 04. 06. 오후 04:29

입의 기능은 다양하다. 이에 초상이났나보다 검은것을보니.

김민재 2021. 04. 06. 오후 08:16

말조심, 입조심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아니한 일이라는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봉철 2021. 04. 27. 오후 01:56

검은 입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