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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도 궁합
가장 먼저 닿을 운이 궁금해
맺히지 않은 계절을 서성거린 우리에게
그날은
아찔한 절벽을 지나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멀어질수록 믿어야 해
우리가 있는 우리에게만 있을 날을
좁힌 미간이 믿음의 간격을 좁혀
합이 들지 않았다는 말이나 헛디딘 약속마저 길이라 믿고 싶었다
택일은 아직 유효할까
늘 꽃 피는 집 목련과 백일홍과 천일홍같이
더는 낭비하지 말자 마음을 그러쥐어도
길이 뒤를 밟아올 것 같아
골목만 보이던 골목이 흠칫 뒷걸음질 치던 골목이 돌아가지 않겠다
다짐해도 자꾸만 되돌아가던 골목이
내내 피는 뒷길이 여자를 꽃 피우고
철학관 은하수 건너
희망을 징검다리 건너
견고한 유리천장은 깨질까
어디라도 합
어디에도 길꽃
- 최연수, 시 '길에도 궁합'
일년내내 피어있는 철학관 골목을 지나며
힘든 순간 점집의 말에 기대어보는 심리를 생각해봅니다.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 싶다가도, 미래를 점치는 일보다
내가 스스로 희망이 되는 게 지름길일 것 같다는 위안을 얻습니다.
댓글 10개
답답한 마음을 잊게하는 곳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음의 문이 닫히고 발길이 멈춘 내 삶에 무심한듯, 괜찮아...잘 될거야 ..던져준 벗들의 말들이 하나 둘 쌓여...어느 새 나의 길이 되었네요~~ ^-^
내 스스로가 희망이 되는 길을 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북촌 한옥마을에는 좁은 고샅길과 막다른 길이 정다웠다 현대는 대로에 직선길만이있어 과정을 보지않고 결과만을 내놓으라 다급해졌다 우리의 마음은 급해지고 빨리빨리로 내 닫기만한다 궁합이 맞는 길만을 걷자.
미래보다는 현실의 희망을 가지며...
가다 가다 보면 답답하고 막히고도 하지만, 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아무리 좋은 권세와 명예도 천년만년 오래갈수 없기에 겸손해야 하는거 같아요.
세월의 흐름을 느껴지네요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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