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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발바닥
언제 갓 태어난 아기의 발바닥을 보았던가
희고 매끄러운 탄성,
핏줄 환히 들여다보이는 처녀지
주름 한 줄 없다
그늘 하나 없다
울면서 뻗치는 당찬 힘, 저 여린 발바닥 어디에
저런 단단한 항의가 서렸는지
거친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지녔던지
어미의 보호벽을 뚫고 나온
어린 전사의 발바닥을 쓰다듬어 본다
다섯 개 발가락마다 말간 핏줄거울을 달고
지구의 새 역사를 걸으려 하는
먼 우주로부터 날아든 별 하나
거대한 코끼리 발바닥보다 더 야무지다
한 개인사가 가족의 역사가
거친 흙을 딛고 일어서는 힘으로
파란 핏줄이 선다
내뻗는 발힘으로 새 터가 다져진다
- 김금용, 시 '전사의 발바닥'
며칠 전 만난 어느 아가의 발은 말 그대로 주름 한 줄 없는,
그늘 하나 없는 처녀지였습니다.
그 야무진 발로 힘차게 세상을 걸어 나갈 것 같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이의 발을 만져본 것이 언제인가 싶습니다.
댓글 11개
갓 태어난 아기의 발을 보며 전사의 발바닥이라고 칭한 시인의 표현이 저를 미소짓게 하는군요. 얼마전 손녀를 맞이했답니다. ㅎㅎ
아기의 발이 성장하면 전사의 기품이 서린 발이 될것을 기대하는 것은 절실한 현실의 인구정책입니다. 소중하게 아끼고 보살펴서 나라의 동량을 길러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낮은곳에 있으면서 가장 귀한 일을 하고있는 발! 일은 머리로 하지말고 발로하라 !!
전사의 발바닥보다는 천사의 발바닥이 낫지 않을 까요
감사합니다...
아이의 발, 샘솟는 희망이지요^^*
아기의 발바닥, 전사의 발바닥,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아이의 발을 통하여 세상을 살아갈 희망을 바라봅니다.
김금용님 오랫 만입니다 여전 하시군요 잘감상했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빕니다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경이함과 놀라움과 감동과 감탄과 같은 표현은 마치 아기들에게 많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무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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