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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뿌리

사색의향기 2021. 08. 31. 오전 01:58
2908


물에 부레옥잠을 심었다

뿌리가 환하게 보였다

몇 잎의 푸른 그늘도 비쳤다

맑고 투명한 근심이 들고

평평하던 표면에

높이와 깊이가 생겼다

딸려온 개구리밥 물달팽이 함께 자라고

꽃과 잎이 피고 졌다

살림 냄새가 났다

내 안에 당신을 들인 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부드럽고 둥글고 단단한

공기주머니를 달고

여러 갈래 뿌리를 내리는 물

이제 함부로 흔들리지 않겠다

- 전영숙, 시 '물의 뿌리'


이렇게 팔월이 가면서 새로운 계절을 기다려봅니다.

오늘도 내가 내린 뿌리는 흔들림 없이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댓글 12개

이봉철 2021. 08. 31. 오전 08:43

힘찬 뿌리가 있어야 뻣어나감

안성훈 2021. 08. 31. 오전 08:46

무엇이든 살아서 생명력을 갖게 만드는 물, 그리고 그를 통해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강주화 2021. 08. 31. 오전 08:49

\"내 안에 당신을 들인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내가 나로서만 존재하는 한 평화는 요원할거야... 내가 없어졌다고 후회도 절망도 하지말아야 함을 깨닫게 되는 오늘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1. 08. 31. 오전 10:18

수생식물의 뿌리의 근원은 물입니다. 세상의 조화는 오직 물의 역할로 형성됩니다. 물이 없다면 모든 생명은 고갈될것입니다. 물에 대한 깨우침을 기억합니다.

김덕식 2021. 08. 31. 오전 10:32

감사합니다...

김민재 2021. 08. 31. 오후 03:05

물속에서도 뿌리의 역할과 존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정창훈 2021. 08. 31. 오후 03:11

부레옥잠, 저렇게 담아 키워보고 싶네요 ^^*

zuro59 2021. 08. 31. 오후 03:13

내가 살아온 뿌리가 아직도 잘 버티고 있음을 다시금 깨달으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임승모 2021. 09. 01. 오전 10:14

흔들리지 않겠다. 열심히 살자

신의재 2021. 09. 01. 오전 10:25

감사합니다^^

정창훈 2021. 09. 01. 오후 07:02

마타리꽃, 보고 싶네요 ^^*

서용칠 2021. 09. 02. 오후 05:09

부레옥잠뿐이랴 물없이도 살수있는 생물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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