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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뿌리
물에 부레옥잠을 심었다
뿌리가 환하게 보였다
몇 잎의 푸른 그늘도 비쳤다
맑고 투명한 근심이 들고
평평하던 표면에
높이와 깊이가 생겼다
딸려온 개구리밥 물달팽이 함께 자라고
꽃과 잎이 피고 졌다
살림 냄새가 났다
내 안에 당신을 들인 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부드럽고 둥글고 단단한
공기주머니를 달고
여러 갈래 뿌리를 내리는 물
이제 함부로 흔들리지 않겠다
- 전영숙, 시 '물의 뿌리'
이렇게 팔월이 가면서 새로운 계절을 기다려봅니다.
오늘도 내가 내린 뿌리는 흔들림 없이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댓글 12개
힘찬 뿌리가 있어야 뻣어나감
무엇이든 살아서 생명력을 갖게 만드는 물, 그리고 그를 통해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 안에 당신을 들인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내가 나로서만 존재하는 한 평화는 요원할거야... 내가 없어졌다고 후회도 절망도 하지말아야 함을 깨닫게 되는 오늘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
수생식물의 뿌리의 근원은 물입니다. 세상의 조화는 오직 물의 역할로 형성됩니다. 물이 없다면 모든 생명은 고갈될것입니다. 물에 대한 깨우침을 기억합니다.
감사합니다...
물속에서도 뿌리의 역할과 존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부레옥잠, 저렇게 담아 키워보고 싶네요 ^^*
내가 살아온 뿌리가 아직도 잘 버티고 있음을 다시금 깨달으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흔들리지 않겠다. 열심히 살자
감사합니다^^
마타리꽃, 보고 싶네요 ^^*
부레옥잠뿐이랴 물없이도 살수있는 생물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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