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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냄새

사색의향기 2021. 09. 16. 오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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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비어 있는 시간을 채우려

파란빛을 찾아 나서던 날,


길모퉁이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서로 부둥켜안고

질긴 손 비비며 감싸고 있다


척박한 담벼락에서도 푸른 날의 그리움을

손잡아주는 동행의 길인 듯,

그 열기 데워지는 풋풋함으로 사방이 달콤하다


마치 그리운 날 뜨거운 가슴인 양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름은 어떤 연유일까?


가던 길 멈추고 다디단 냄새 흠흠 거리니

뿌듯이 차오르는 이별이 눈가에서 시리다


그대는 아시는가?

바람의 휘하(麾下)에서

풀꽃 향 도도하게 풍기는,

이토록 배부른 초가을의 냄새를

- 박종영 님

댓글 10개

이봉철 2021. 09. 16. 오전 08:47

초가을이 없어지고 바로 가을 후 바로 겨울 이 될 것 같습니다.

강주화 2021. 09. 16. 오전 09:37

오늘은 한층 더 서늘한 아침이었습니다. 달려가듯 세월은 앞서고 떨구는 잎새들도 물들이기에 서두르는 모습이 조금은 아쉬움과 쓸쓸해지는 기분입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늘의 향기메일, 감사드립니다.

박종영 2021. 09. 16. 오전 10:41

자연이 주는 고마움, 우리는 그 바람의 휘하에서 늘 선선하고 슬기로운 시간을 만끽합니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 시간의 황홀함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김덕식 2021. 09. 16. 오전 11:14

감사합니다...

서용칠 2021. 09. 16. 오후 12:35

가을 내음은 잡화꿀 향기이다 온갖꽃들이 조석으로 서늘해도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 벌들이 겨우살이 준비에 바쁘다 .

김민재 2021. 09. 16. 오후 01:09

얼핏 코스모스같은 느낌으로 보여지는 아름운 꽃의 자태에 넋을 잃으면서 가을의 향기에 도취되는거 같아요.

문희 2021. 09. 16. 오후 03:09

기다렸던 냄새 그리웠던 냄새.. 마음을 덥히고 가슴을 뛰게 하는 가을 짧은 기간, 빠른 세월, 깊이 들어 마셔야겠습니다.

정창훈 2021. 09. 16. 오후 05:16

초가을이 더 깊어 가네요.

zuro59 2021. 09. 16. 오후 05:17

초가을 기운이 한층 더 깊어지고 본격 가을로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좋은 글, 감사드려요 ^^*

이봉철 2021. 09. 23. 오전 10:26

우린 가을의 계절에 발디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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