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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냄새
어느 하루 비어 있는 시간을 채우려
파란빛을 찾아 나서던 날,
길모퉁이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서로 부둥켜안고
질긴 손 비비며 감싸고 있다
척박한 담벼락에서도 푸른 날의 그리움을
손잡아주는 동행의 길인 듯,
그 열기 데워지는 풋풋함으로 사방이 달콤하다
마치 그리운 날 뜨거운 가슴인 양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름은 어떤 연유일까?
가던 길 멈추고 다디단 냄새 흠흠 거리니
뿌듯이 차오르는 이별이 눈가에서 시리다
그대는 아시는가?
바람의 휘하(麾下)에서
풀꽃 향 도도하게 풍기는,
이토록 배부른 초가을의 냄새를
- 박종영 님
댓글 10개
초가을이 없어지고 바로 가을 후 바로 겨울 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층 더 서늘한 아침이었습니다. 달려가듯 세월은 앞서고 떨구는 잎새들도 물들이기에 서두르는 모습이 조금은 아쉬움과 쓸쓸해지는 기분입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늘의 향기메일, 감사드립니다.
자연이 주는 고마움, 우리는 그 바람의 휘하에서 늘 선선하고 슬기로운 시간을 만끽합니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 시간의 황홀함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내음은 잡화꿀 향기이다 온갖꽃들이 조석으로 서늘해도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 벌들이 겨우살이 준비에 바쁘다 .
얼핏 코스모스같은 느낌으로 보여지는 아름운 꽃의 자태에 넋을 잃으면서 가을의 향기에 도취되는거 같아요.
기다렸던 냄새 그리웠던 냄새.. 마음을 덥히고 가슴을 뛰게 하는 가을 짧은 기간, 빠른 세월, 깊이 들어 마셔야겠습니다.
초가을이 더 깊어 가네요.
초가을 기운이 한층 더 깊어지고 본격 가을로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좋은 글, 감사드려요 ^^*
우린 가을의 계절에 발디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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