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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다

사색의향기 2021. 10. 25. 오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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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같이 임종을 지키는데

영원한 부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어머니의 휑한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굴러떨어졌다.

어머니를 닮은 연분홍 눈물이었다.

가시면서도 자식 걱정을 하신 것일까.

어머니는 딱 하루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홀연히 떠나셨다.

매일 밤 꽃을 피워 내던 어머니가 비로소 꽃이 된 것이다.

- 박종희, 수필 '매화꽃이 피었다' 중에서


붉어지는 화살나무잎을 보면서

봄날의 매화꽃을 바라보던 마음처럼 붉어집니다.

태어나서 소멸하기까지, 몇 번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가을날에 드는 생각입니다.

댓글 10개

강주화 2021. 10. 26. 오전 09:59

오늘의 시를 읽는 내내...애절하고 애틋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과연 몇번이나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김덕식 2021. 10. 26. 오전 10:43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1. 10. 26. 오전 10:48

\"매일 밤 꽃을 피워 내던 어머니가 비로소 꽃이 된 것이다.\" 마지막 구절이 마음을 울먹이게 합니다. 그토록 가시 싫은 이승을 떠나신 우리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김민재 2021. 10. 26. 오전 11:48

순고하고 고결한 것은 하나의 꽃잎도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용칠 2021. 10. 26. 오후 12:18

이가을 짙붉게 잎새들이 단장한다 마지막 열정으로 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여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려한다 우리는 슬픈 아름다움을 본다 자당께서는 세월을 곱게 보내셨습니다

정창훈 2021. 10. 26. 오후 02:11

그리움과 사무침...

zuro59 2021. 10. 26. 오후 02:12

가을색이 짙어갈수록 그리움도 더 깊어집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신의재 2021. 10. 26. 오후 10:30

감사합니다~~♡

김종숙 2021. 10. 30. 오후 10:09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오네요

안성훈 2021. 11. 01. 오후 02:15

이별의 순간과 꽃이 부조화롭지만 이별 후의 기억은 아름답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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