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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손에 쥐고

사색의향기 2021. 11. 03. 오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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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길에서

우르르 몰려와 발아래 궁구는

단풍잎 한 개를 주었다.

곱게 붉어진 입술,

여름내 부풀던 푸른 가슴이

갸릉갸릉 숨이 찬 모양이다.

주워 든 손이 시리고,

콧등이 시큰한 것은 설핏하게 스치는

늦가을 바람의 탓이려니 해도,

가늘게 잡히는 핏줄

바둥거리는 허리뼈의 울음을 달래는 시간,

아득한 세월을 손에 쥐고,

서러운 미망의 시간 안으로

가을 산은 또, 어이 눈물 바람인가.

- 박종영 님

댓글 10개

김덕식 2021. 11. 04. 오전 09:26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1. 11. 04. 오전 10:40

은행나무 가로수가 서서히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을이 짙어가는 징조입니다. 잎을 밟으면 바삭거리는 울음이 늦가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서용칠 2021. 11. 04. 오후 12:41

봄날 떨어진 꽃잎은 줍지않지만 가을날에는, 밟히는 낙엽이지만 책갈피에 끼워넣는다 아마도 꽃보다 낙엽이 더 이야기가 많은가보다

강주화 2021. 11. 04. 오후 01:59

내장산 단풍이 형형색색 황홀하여 내려오기 싫더이다~~^-^ 좋은계절, 많이 누리시길요~~

정창훈 2021. 11. 04. 오후 02:45

어느덧 붉어진 단풍나뭇잎...

zuro59 2021. 11. 04. 오후 02:46

울긋불굿함이 조금은 덜하지만, 점 점 가을은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김종숙 2021. 11. 04. 오후 11:29

곱디고운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잎 세월의 무개만큼 빨갛게 물들고 우리의 마음을 흔드네요

이봉철 2021. 11. 05. 오후 01:25

손에 손을 지고 손 위에 단풍을 놓고 손손 눈과 촉각으로 가을을 만진다.

김민재 2021. 11. 05. 오후 02:47

가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사진인듯 하네요^^

안성훈 2021. 11. 09. 오전 10:52

빨간 단풍과 노랑 은행은 가을의 상징~ 너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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