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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사색의향기 2021. 11. 02. 오전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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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사는 르네씨는

볕 좋은 시간이면 지팡이를 짚고 나와

관리실 앞 벤치에서 햇볕을 쬔다

코비드19 이전에는 종종 이야기도 나누었지만

지금은 멀리서 손 인사만 한다

30분씩 햇볕을 쬐려고 해

더듬거리는

그녀의 동그란 얼굴은 낡은 도서관을 닮았다

꽤 오래된 문을 닫은 낮은 지붕 위로

하루에 30분씩 빛이 머물다 간다

책장 빼곡히 놓인

픽션, 난픽션, 시, 잡지, 도감들

더 이상 읽히지 않을 것들로 가득한 어디쯤에서

나의 상상은 멈춘다

열어보지 않아도 안다는 듯

저들만의 대화 속에 온화해지는

문자들의 방

책들이 대지로 돌아가고 있다

- 임혜신, 시 '독서'

사람이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읽을 때마다 조금은 달라지는 감정 깊은 책.

지식을 넘어 지혜를 읽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독서를 해야 할 계절은 따로 없습니다.

깊어지는 계절의 독서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댓글 12개

이봉철 2021. 11. 02. 오전 08:19

좋은글입니다.

강주화 2021. 11. 02. 오전 09:15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맞나봐요~~^-^ 요즘 밀려둔 책들을 읽는 즐거움으로 마음가득하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김덕식 2021. 11. 02. 오전 10:51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1. 11. 02. 오전 10:56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지요 燈火可親이라는 말이 맞는 독서의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용칠 2021. 11. 02. 오후 12:26

지구촌에서 한사람이 살다가 별이되여 돌아가시면 오래된 도서관 하나가 문을 닫는것과같다 책이 인류를 지켜주고 책은 우리가 만들어낸다

정창훈 2021. 11. 02. 오후 01:23

사색이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zuro59 2021. 11. 02. 오후 01:25

이젠 얼굴만 익혀도 그사람을 조금은 읽히게 됩니다. 가을엔 더욱 그렇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김재수 2021. 11. 02. 오후 01:53

감사합니다.

김민재 2021. 11. 02. 오후 04:00

독서의 필요성은 늘 느끼면서도 항상 독서를 많이 하지 못하는 모습에 반성해야 할거 같습니다.

김종숙 2021. 11. 02. 오후 08:56

여러가지 미디어에 독서가 힘들어지네요

안성훈 2021. 11. 03. 오후 05:10

독서의 계절인데 공상이 더 많이지네요 그래도 괜찮죠~ ㅎㅎㅎ

김태열 2021. 11. 04. 오후 07:01

바람이 낙엽을 한쪽으로 몰아갈 때, 나는 잠시 발길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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