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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5층 사는 르네씨는
볕 좋은 시간이면 지팡이를 짚고 나와
관리실 앞 벤치에서 햇볕을 쬔다
코비드19 이전에는 종종 이야기도 나누었지만
지금은 멀리서 손 인사만 한다
30분씩 햇볕을 쬐려고 해
더듬거리는
그녀의 동그란 얼굴은 낡은 도서관을 닮았다
꽤 오래된 문을 닫은 낮은 지붕 위로
하루에 30분씩 빛이 머물다 간다
책장 빼곡히 놓인
픽션, 난픽션, 시, 잡지, 도감들
더 이상 읽히지 않을 것들로 가득한 어디쯤에서
나의 상상은 멈춘다
열어보지 않아도 안다는 듯
저들만의 대화 속에 온화해지는
문자들의 방
책들이 대지로 돌아가고 있다
- 임혜신, 시 '독서'
사람이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읽을 때마다 조금은 달라지는 감정 깊은 책.
지식을 넘어 지혜를 읽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독서를 해야 할 계절은 따로 없습니다.
깊어지는 계절의 독서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댓글 12개
좋은글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맞나봐요~~^-^ 요즘 밀려둔 책들을 읽는 즐거움으로 마음가득하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지요 燈火可親이라는 말이 맞는 독서의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지구촌에서 한사람이 살다가 별이되여 돌아가시면 오래된 도서관 하나가 문을 닫는것과같다 책이 인류를 지켜주고 책은 우리가 만들어낸다
사색이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이젠 얼굴만 익혀도 그사람을 조금은 읽히게 됩니다. 가을엔 더욱 그렇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감사합니다.
독서의 필요성은 늘 느끼면서도 항상 독서를 많이 하지 못하는 모습에 반성해야 할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미디어에 독서가 힘들어지네요
독서의 계절인데 공상이 더 많이지네요 그래도 괜찮죠~ ㅎㅎㅎ
바람이 낙엽을 한쪽으로 몰아갈 때, 나는 잠시 발길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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