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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할미꽃

사색의향기 2021. 11. 03.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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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노고초, 백두옹으로도 불린다.주로 산과 

들판의 양지쪽에서 자라며 잎은 잎자루가 길고 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전체에 

흰 털이 빽빽이 나서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다.꽃은 4월 경에 피고 

꽃자루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리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가을 할미꽃

단풍도 빛 바랜  가을숲에

한나절 두고 낙엽은 지는데

어머니 무덤가에 핀 할미꽃 한 송이

가을 찬바람에 떨고 서 있다


자식 걱정에

굽은 허리 한 번 펴보지 못하고

평생을 살다 가신 어머니도

하마 저 꽃을 보셨을까

화창한 봄날 다 제쳐두고 

어쩌자고 무서리 내려앉는 이 겨울 들머리에 

저리도 붉디 붉은 꽃을 피웠는가 싶어

나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찼던 것인데

꽃 피는 때가 따로 없다고

가을할미꽃 살래살래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리움이 지극하면 꽃으로 핀다고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댓글 9개

강주화 2021. 11. 03. 오전 09:19

가을할미꽃 사연에 괜시리 숙연해지네요~^-^ 좋은 아침, 향기메일은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봉철 2021. 11. 03. 오전 09:45

할미꽃

박종영 2021. 11. 03. 오전 11:13

\"그리움이 지극하면 꽃으로 핀다고\" 구절에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가을에 피는 할미꽃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서용칠 2021. 11. 03. 오전 11:41

봄 가을 여름 겨울 할머니의 손주사랑 계절이있으랴 텅빈 하늘에 가을 할미꽃을보면 친할머니를 본 듯 반갑다네.

김민재 2021. 11. 03. 오후 12:20

가을 할미꽃의 모습이 묘하게 할머니를 연상하게 하는듯 하네요^^

정창훈 2021. 11. 03. 오후 12:24

그리움이 더욱 짙습니다.

zuro59 2021. 11. 03. 오후 12:27

가을 할미꽃, 어머님이 더욱 보고 싶어지는 꽃, 진한 그리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백원순 2021. 11. 03. 오후 02:24

오늘 수요일 '사색의 향기'에서 '할미꽃' 사진과 \"시\"를 보니, 저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광양 진월면 양반 최씨 가문에서 섬으로 시집오셔서, 할아버지와 함께 집안을 일으켜 세우시고 언제나 단아하시고 성실하시고, 아름다운 삶을 사시다가 가신 할머니가 보고싶습니다. 제가 어릴 때 화상으로 죽을 고비를 당했을 때, 언제 깨어날 지 모르는 손주 옆에서 하루 종일 물 한 모금도 안 마시고, 해가 지고 어두운 저녁이 찾아 올 때 쯤, 내가 겨우 눈을 뜨자, 할머니께서는 안도의 숨을 내쉬자 마자, 성당에서 저녁 예배 종소리 울리고,,, 할머니께서는 치마자락에 눈물을 훔치시고 하나님께 감사 예배 드리러 가신다고,,,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에\" 시가 생각납니다,,, \"푸르른 날에 그리워 하자,,,\" 오늘 \"꽃\" 사진과 시인님의 \"시\"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성훈 2021. 11. 03. 오후 05:09

할미꽃의 슬픈 유래가 생각나고 꽃도 그 모습을 정말 닮은것 같습니다. 할머니들은 아낌없이 손주들에게 모든 사랑을 베풀고 떠나시는지 그 사랑이 정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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