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쪽잠
기울기가 필요합니까
세우고 싶어도 세울 수 없는 모퉁이
몰래 찾아가는 열린 구석입니다
입구 좁은 날은 출구마저 좁아
두 팔이 껴안는 고요한 무릎과 어둠이 불러오는 낯선 공기층
막간은 막간일 때 짜릿합니다
가지런히 발 뻗은 그저께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까
후다닥 뛰쳐나가야 하는 안녕입니다
빛나지 않는 손톱을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엄지와 검지가 만나
오케이! 오케이?
두 개의 선택만 있는 오후는 키득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왜 거기에 있어,
밀봉한 서른은 떠벌릴 때 더 아파
근심이 근심 어린 표정을 재빨리 지웁니다
잠깐 아주 잠깐
한숨이 푹신한 이불입니다
천장 높은 친절은 시간당 수당입니다
- 최연수, 시 '쪽잠'
늦은 밤 편의점 알바 청년을 기억합니다. 졸린 시간에도 친절을 베풀던 그를 생각했습니다.
구석진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어느 젊음.
오케이! 오케이?
두 개의 선택만 있어도 미래를 위안 삼아 피로를 녹여가고 있을 겁니다.
댓글 9개
쪽잠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느껴지는 고단함, 젊음을 희망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우리 쪽잠
감사합니다...
책상머리에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휴식 오로지 꿀맛입니다.
쪽잠이 주는 평안 ^^*
쪽잠이 풀어주는 일상의 스트레스나 피로, 평안히 꿀잠이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때로는 잠시의 휴식이 긴 휴가보다 더 효과적일때가 많은거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무거운것은 윗 눈꺼풀 ! 뭐 쪽잠도 필요없이 그저 눈이 감기지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