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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아무거나였다가

사색의향기 2022. 03. 07. 오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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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 간절함이다

발끝을 세워 하나의 기원이 되기도 하는 탑

자발없이 틈만 보이는 허물의 한때 같다

무너지다 깨금발로 허공을 딛고 올라서는

여기가 마음속 적멸보궁이라는 건지

눈보시도 적선이라는 건지

너덜돌 몇 개 괸 소란이 바깥의 욕심 같아서

돌에게 미안했다

틈 하나 두어 소란한 침묵을 들이고 싶은데

돌을 잊고 탑의 귀마저 버리면 그냥 풍경인데

허투루 여긴 아무거나를

슬몃 괴어놓았다

낮음에 이를 때까지

- 박위훈, 시 '어느 날은 아무거나였다가'


여럿의 손길이 닿은 것도 같고, 그냥 하나의 손길인 것도 같은 돌탑.

남이 얹은 돌에 슬쩍 올린 돌이라는

아무것도 아닌 흐름 같다가도, 어느 날은 누군가의 간절함 같기도 합니다.

허물면 풍경이 보이고 고이면 간절함이 되는 걸까요.

아무것도 아니다가 간절한 소망이 되곤 하네요.

댓글 11개

강주화 2022. 03. 08. 오전 09:51

우리에겐 사색의 시간이 필요해요~^-^ 조금은 천천히 살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나를 잠시 멈추게 할, 그 무언가를 동경합니다. 돌을 하나 얹는 그 마음에 공감하며~~

박존하 2022. 03. 08. 오전 10:00

요즘 산불로 공든탑이 무너진 마음으로 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일상의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박종영 2022. 03. 08. 오전 10:55

산을 오르며 누구나 한개씩 올리는 돌탑의 정성이 우리네 세월같아 정겹습니다.아무 돌이나 쌓아도 각이 맞는 자연의 돌, 그게 곧 생명입니다.

김덕식 2022. 03. 08. 오전 11:39

감사합니다..

배춘싯 2022. 03. 08. 오후 01:21

좋은글 주셔서 감사 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김민재 2022. 03. 08. 오후 01:57

정성을 들이다 보면 그 공과 노력이 배가 되어 돌아오는 법인듯 합니다.

안성훈 2022. 03. 08. 오후 03:31

모두의 바람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었네요

zuro59 2022. 03. 08. 오후 04:35

산에 올라 돌탑을 보며 소원을 빌고 기원하고 싶습니다. 얽힌 모든 일들이 다 풀렸으면...감사합니다 ^^*

서용칠 2022. 03. 09. 오후 02:40

어떤 바램이있어서 돌탑을 쌓아올렸을까 비단 성황당의 돌무더기도 탑이라할수있다 막연하나마 우리는 기대고 의지하고싶을때 우리의 마음을 형상화하여 내보일수있는것이다

이봉철 2022. 03. 10. 오후 12:12

슬거머니

이봉철 2022. 05. 31. 오전 08:36

아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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