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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백과사전

사색의향기 2022. 03. 14. 오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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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상회 쌀집

우리 아버지 치부책에 외상값 올릴 때는

외상값뿐만 아니라

손님과 주고받은 말의 핵심도 적습니다

빛바랜 사족의 글귀가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싶어도

외상값 시비가 생기면

녹음기 같은 깨알 기록으로

거뜬히 해결하시던

그 노하우

당장 생각날 것 같아도

세월 지나면 오래된 필름의 스크래치처럼

흠집이 나는 기억들

생전의 아버지보다 세 살은 더 많은 내가

이제야 그 한 수를 배웁니다

- 박봉준, 시 '아버지의 백과사전'

그때는 왜 알 수 없었을까요.

이제야 펼쳐보는 그리움의 사전엔 오래된 지혜가 빼곡합니다.

귀와 가슴에 메아리치는 소중한 깨달음입니다.

댓글 12개

강주화 2022. 03. 15. 오전 09:31

오래된 지혜, 메모의 습관은 아스라한 지난날의 추억도 찾아줄까요? 그래도 여전히 수첩을 놓지 못하고 있는 저는 옛날사람~^-^

박종영 2022. 03. 15. 오전 10:33

아버지의 낡은 외상장부, 그건 시간의 역사요 살아감의 백과사전입니다. 그 속에 감추어진 애환의 깃발이 삶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저 역시 살아감의 한 수를 배우고 갑니다.

이봉철 2022. 03. 15. 오전 10:43

아버지의 낡고 낡은 장부책

정창훈 2022. 03. 15. 오전 11:05

아버지의 기록을 깨닫기까지는 참 오랜 세월이..

zuro59 2022. 03. 15. 오전 11:08

아버지의 삶의 기록 같은 이제는 낡은 장부, 삶의 지혜가 담긴 것을 뒤늦은 나이에나마 되돌아 보게 되는...감사합니다 ^^*

박존하 2022. 03. 15. 오전 11:11

아버지의 삶의 지혜와 노하우

김민재 2022. 03. 15. 오후 12:19

기록과 자료는 그 유용함이 나중에서야 드러나는거 같습니다.

서용칠 2022. 03. 15. 오후 01:05

국가의 독재자나 개인이라도 아만심이많은 사람은 기록을하지않는다 먼옛날에 잘못된것이 드러나는것이 싫고 그때는 아니라고 우겨야하기때문이다

안성훈 2022. 03. 16. 오전 10:58

옛 어른들의 삶의 지혜와 노하우는 배워야 하지요

김종숙 2022. 03. 16. 오후 09:21

아버지가 살아오신 삶의 훈장이네요 메모의 습관은 우리의 삶도 변화시킵니다

신의재 2022. 03. 17. 오전 06:34

감사합니다 ㆍ조은글 찡합니다 ^^♡

김덕식 2022. 03. 18. 오전 11:1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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