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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허락하다
맞벌이에 시달리다
40 중반을 넘긴 줄 모르는 집사람과
나란히 팔다리에 침을 맞는다
하기야 바쁘게
앞만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
승용차도 5천 킬로 넘으면 오일을 교환하고
사람도 마흔이 넘으면 철이 들지 않던가
이젠 내 몸에도 침을 꽂아
잠자고 있는 내 몸의 치유 능력을 깨우고 싶은 것이다
간호사가 집사람의 침을 빼는 것을 보고
슬쩍 발동하는 장난기
보세요 이 사람 찔러야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사람이에요
내가 이런 사람과 20년을 넘게 살았다고 했더니
웃는 간호사 뒤로
여섯 번째 뺀 오른쪽 새끼발가락 사이에서
나오는 저 붉은 선혈
아! 그래 당신도 사람이었구나
애들도 남들의 두 배를 낳고
1인 3역을 해내던 강한 당신도
붉고 따뜻한 피를 소유한 사람이었구나
내 몸에 꽂힌 침을 몸으로 밀어내는데
여섯 구멍의 침 자리 자리마다
차례차례 미안한 눈물이 솟았다.
- 서봉교, 시 '침을 허락하다'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가족입니다.
감정도 없는, 늘 그래야 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는 가족입니다.
그래서 불쑥 눈물을 짓게 만드는 가족입니다.
댓글 11개
맞는 말입니다 가족은 늘 곁에 있으니 당연히 있는 것으로 인식하지요 옆에 없을 때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죠
글을 읽는 동안 뭉클합니다. 함께 살면서 서로를 아는 것도 쉽지 않아요~^-^ 있을때 잘하고 삽시다 우리~~
항상 곁에 있을때 늘 함께 할때 더 소중해하고 잘해야 함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저도 침을 허락했습니다만...^^*
지켜야 할 게 있어 그렇게 살아온 것, 어느 순간 느끼고 깨닫게 되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침을 허락하는 부부간의 사랑이야기 감사합니다.
침구사 제도를 살려야한다 양병원은 마치 기계 부품처럼 인체의 장기마다 전문적인 과가있어서 치료한다
건강은 본인 뿐만아니라 기족을 지탱해주는 기둥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기본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유머와 부부사랑을 받습니다 행복하세요
가족의 사랑과 고맙움이 느껴지는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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