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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달리기
김밥을 말다가 딸아이 전화를 받는다 우리 반이 이어달리기 우승이래,
이건 기적이야! 볶은 당근은 팬 밖으로 나가고 기름을 태워 계란 지단이
까맣고, 사는 일이 대부분 실패인데 이어달리기 우승이 기적이 아니면
뭐가 기적인가 검은 바통 같은 김밥도 줄줄이 이어지지 못하고 옆구리
터져만 가는데·‧· 내가 응원하느라 목이 다 쉬었다니까, 깜빡한 핸드폰
집에 두고 딸아이는 콜렉트 콜 콜렉트 콜 한 방향이 뜨겁다 점심에 김밥
한 줄 이어받고 바통을 받고 아이들 숨은 가빴을 테고 아무것도 아닌 게
참 찬란하지 김밥을 누를수록 속은 꽉 차고 윤이 나고 결승선을 끊은
아이는 바통을 쥐고 털썩, 종아리를 꾹꾹 주무르고, 딸아이가 전한 찬란한
바통 하나, 나도 낮 시간을 야무지게 베어 먹고
- 임지나, 시 '이어달리기'
아무것도 아닌 게 참 찬란할 때가 있지요.
그러나 그 사소한 것이 기쁨을 이어줍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서, 작은 것으로부터 오는 기쁨이라서
잔잔하게 행복은 이어달립니다.
댓글 9개
감사합니다...
김밥을 바통으로 표현한 것이 멋지네요. 행복은 늘 가까이 있는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지 않는 나이
김밥바통을 나에게 넘기지않으면 난 오늘 굶는다
소중한 작은 행복 ^^*
소소한 행복이 이어지면 큰 행복이 되지요. 그런 날들이 이어지길 바라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줄달리기가 주는 묘한 긴장감과 폭발적인 기대감은 흥분과 기쁨울 주는 감동이 있는거 같습니다.
늦은 출석, 이어달리기 시를 읽다가 숨이 가파졌습니다. 추억속의 달리기..저도 선수였었는데ㅎㅎ
이어 달리기 항상 응원만 했었는데, 그래도 그때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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