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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맞춤

사색의향기 2022. 08. 09. 오전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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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아래 채송화가 피었다

지나던 할머니가 우두커니 앉아

내려본다

지나던 키 큰 남자

목 길게 빼고

내려본다

스쿠터 탄 노랑머리 한 쌍

가던 길 돌아와

한참을 본다

아무 짓 안 해도 다가온다

아무 말 안 해도 바라본다

- 김민채, 시 '꽃맞춤'


안쓰럽고 대견해서 바라봅니다.

몸부림을 알 것도 같아서.

푸념하지 않아서,

그래도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아서

눈길 한 번 더 가는 것들.

요란하지 않지만 마음을 당기는 것들.

시끄럽지 않은, 제 할 일 알아서 하는 사람 같습니다.

댓글 10개

강주화 2022. 08. 09. 오전 09:06

요란하지 않지만 마음을 당기는 것들.... 천천히 찾아보면 보이는 것 같아요~~^-^

박종영 2022. 08. 09. 오전 09:59

무더운 여름, 붉은 정열로 피어나는 채송화 앙증맞게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덕식 2022. 08. 09. 오전 11:14

감사합니다....

서용칠 2022. 08. 09. 오후 12:11

고맙고 착하고 예뻐서 꼭 안아주고싶다 .

정창훈 2022. 08. 09. 오후 04:15

담장 아래서 채송화의 대견함을...

zuro59 2022. 08. 09. 오후 04:17

자기의 할 일을 알아서 하는 것, 지금의 악천 후 속에서도 참 대견합니다. 담장 밑 채송화도 그렇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김민재 2022. 08. 09. 오후 06:38

단아한 자태를 보여주는 채송화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과 울림이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안성훈 2022. 08. 10. 오후 02:11

많은 비와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쉼과 기쁨이 되길

이봉철 2022. 08. 17. 오후 05:34

채송화

이창민 2023. 08. 26. 오전 02:09

옛날 담벼락 밑 예쁜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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