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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속의 빗방울, 늙지 않는 동그라미
반으로 자르자마자 돌기 시작한다
멈추지 않아 어쩌지 못한 중심을
돌아도 돌아도 잡히지 않는 원심력을 돌리고 있다
씨앗 이전부터 돌고 있던 것들이
양파의 속도로 들어오고 있다
껍질 속의 껍질 속의
껍질들이
돌다가 그대로
촘촘하게 포개진
단단해진
수면 위로 착지하는, 부서지면서 퍼져가는 빗방울
속의 빗방울 속의 빗방울
속의 빗방울
작은 동그라미를 자꾸 밀어내는
큰 동그라미들
멈출 수 없는
제 속도로 넘치는
엎질러지지 않으려는
입이 없고
늙지 않는
동그라미들
- 장요원, 시 '양파'
파문을 들여다봅니다.
돌고 또 도는 입 없는 것이 잘린 양파의 단면 같습니다.
촘촘하게 포개진, 단단한
빗방울 속의 빗방울,
늙지 않는 동그라미.
그래도 어느 순간 조용해지듯
내 마음속 파문도 조용해지길 바랍니다.
댓글 12개
늙지않는 동그라미~~^-^ 싯귀가 재미있어 미소짓게 됩니다.. 그러나 ... 어쩔수 없이 나이듬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네요.
감사합니다...
들뜨지도 요동치지도 않는 고요한 마음이 필요한 시기인듯 합니다.
아름다운 시와 물위의 동그란 파문이 좋습니다.
동구라미속에 물수제비를 띄우자 .
빗방울 파문과 양파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빗방울 속의 빗방울, 양파의 파문처럼...좋은 글, 감사드려요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늙지않는 동그라미
동투더 구투더 라미~ ㅎㅎㅎ 둥글게 둥글게 살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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