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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지구의 작은 점, 교감이라 불리는 그곳이 우리 집이야
말을 가두어도 서로를 알아듣는
따스한 지붕
당기고 커닝하는 즐거운 비밀이잖아
건반은 폐기된 기분을 연주하고 너는 그 소리를 냄새 맡네
옆으로 나란히 냄새로 듣는 거야
눈빛을 주고받으며
네 왼쪽 귀는 내 오른손이 잡고
줄이 출렁거리는 건 소리가 떨리기 때문
네가 가장 믿는 곳으로 소리가 망연히 내려다보고 있네
싱싱한 귀를 쥔 채
사람 같은, 그러나 사람 아닌 사이로 청력 잃은 바람이 길을 들어
나는 그 마음 가장자리를 걸으며
왈왈, 코를 박고 즐거워해야지
새 귀 줄게 헌 귀 줄래
눈동자를 뒤적이면 십오 년이 고여 있을 것 같아
너를 부르면
눈물이 눈을 허물며 일제히 쏟아질 것 같네
- 최연수, 시 '반려견'
사람의 말과 강아지의 말은 달라도, 통하는 교감이 있습니다.
시력이 희미해도, 청력을 잃어도
그 교감은 지구의 작은 점 같아서, 서로 함께하는 ‘우리 집’의 느낌입니다.
사람이 늙고 병들 듯, 함께 하던 반려동물도 사람보다 더 빨리 시간을 달려갑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서로 교감하는 작은 점, 우리 집 같은 공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9개
반려라는 뜻이 너무나 좋아요~~^-^ 동물도 식물도 좋지만 사람과의 교감이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등 다양한 반려가 형성되는 현실사회, 어쩌면 인간이 그들의 반려인간이 되어가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너무 지나친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많은 현실이 곧 유기견의 증가로 선량한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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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지가 키우던 개가 임신한 채 버스에 치어 죽었죠. 그 이후 이별이 서러워 개를 키우지 않습니다. 요즘 여러 종류의 반려견이 참 예쁘던데....
동물이 주는 친근함이 그리울때가 있는듯 합니다.
어릴적 고양이가 생각 납니다. 그렇게도 교감하였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가버린...다시 인연을 맺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어 아쉽습니다. 사랑으로 교감으로 배려로 그렇게 하고 싶은데...
반려견이라서 그런지 뒷모습도 닮았네요
함께하는 반려견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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