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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지나간 것들을 부른다

사색의향기 2022. 10. 25.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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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단풍이다

꽃은 삼류 연애소설처럼

몸을 훑고 지나간다

여운이 고전처럼 남는 단풍은

구수한 누룽지 냄새로 온다

밥 먹기 싫을 때

누룽지 먹으면

입안에서 그리운 사람 걸어가고

고향 집 돌담이 떠오르고

감나무잎 누렇게 태우던 빛이 고이고

그 맛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행복하고 서글프다

봄 여름 지나 찬바람 부는 가을에는

누룽지처럼 익어가는 저 숲에 들어

덤덤히 그리운 것들 기다려봐야지

고전소설처럼 접어둔 길

몰래 펴봐야지

- 김진숙, 시 ‘가을은 지나간 것들을 부른다’


꽃보다 단풍의 깊은 멋.

누룽지처럼 익어가는, 그런 사람 같은 가을의 맛.

덤덤히 그리운 것들을 천천히 불러오는 가을입니다.

이 가을도 어느새 질 것이지만.

댓글 8개

이봉철 2022. 10. 25. 오전 08:57

그 가을 눈깜박하면 지나 가오

강주화 2022. 10. 25. 오전 09:07

추억의 계절, 가을.... 아름다운 단풍들과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리며 더욱 아름답게 보내야지...마음 먹습니다.

김민재 2022. 10. 25. 오전 10:58

가을의 단풍에서 인생의 추억과 성장을 잠시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김덕식 2022. 10. 25. 오후 07:00

............

서용칠 2022. 10. 26. 오후 01:04

가을은 지나간 것들을 부른다 가을은 미래를 애기하지않고 과거를 추억한다 스산한 가을이지만 들녘은 넉넉하여 햇볕쏫이지고있다

안성훈 2022. 10. 27. 오후 02:56

저런길을 걷고 나면 심신이 리셋 되지요~ 좋습니다.

이종수 2022. 10. 29. 오후 09:47

글 잘 읽었습니다. 제목 멋지게 뽑았네요. 감사합니다.

이동수 2022. 12. 18. 오전 12: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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