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밑줄긋기

적막한 저녁

사색의향기 2022. 11. 01. 오전 01:43
2021


비가 내리고 어둠이 저녁의 꼬리를 물고 가던 

유월 어느 날 나는 그대를 찾아가다 

넘어지고 말았다  

기적소리가 울렸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멀리서 바람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  

사방엔 연초록의 흔들림만 분명한데, 

매일 다니던 길인데, 

그대를 찾아가다 넘어지고 말았다  

아무도 일으켜주지 않는 길을 홀로 걸어가다 

비의 방지턱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비가 내리고 꽃이 졌다는 건 

한 사람의 영혼이 길을 떠났다는 뜻이다  

달을 꿈꾸던 꽃의 심장 속에 오래 잠들어 있던 

영혼이 어둠의 건너편을 향해 손을 흔든다  

적막한 저녁이 저물고 있다

- 김남권, 시 '적막한 저녁'

매일 다니던 길인데, 보이지 않는 얼굴.

눈물처럼 비가 내리고 꽃이 졌습니다.

이제 적막한 시간이 저물고 있습니다.

꽃을 닮은, 꽃다운 그들을 추모합니다.

댓글 8개

김민재 2022. 11. 01. 오전 11:32

일이 벌어지기전에는 모든 위험을 잘 알수 없기에 모든 위험에 대한 대비를 준비하는 것이 늘 필요한거 같습니다.

박종영 2022. 11. 01. 오전 11:59

사고 발생은 예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원칙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의 경각심이 최우선입니다.

김덕식 2022. 11. 01. 오후 01:25

....111

정창훈 2022. 11. 01. 오후 01:58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며...

zuro59 2022. 11. 01. 오후 02:06

수차례 예고가 있었는데도 사고가 나고서야 늦대응, 사후 약방문이었죠...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서용칠 2022. 11. 01. 오후 02:24

이태원 비탈길 지금은 조용하여도 비는 눈물이되고 바람은 아우성이다 그곳은 적막하지않다

강주화 2022. 11. 02. 오전 09:35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꽃다운 청춘들이 별이 되었습니다. 답답하고 무력한 어른들을 탓하면서.....슬픔이 사무칩니다.

안성훈 2022. 11. 02. 오후 02:15

안타깝고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