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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그림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병원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큰 눈송이 하나가
손등에 내려앉았어. 한참을 바라보았어. 세게 후우 하고 입김을 불었어.
눈송이가 민들레 홀씨처럼 사방으로 흩어졌어. 난 속으로 생각했어.
지금 날아간 저 민들레 홀씨 중 하나가 구멍가게를 지나고, 학교 앞
건널목을 건너고, 골목길을 맴돌다 봄이 되면 그림자가 물을 주던
그 고무대야 화분에서 예쁜 민들레꽃으로 피어났으면 좋겠다고.
- 이사람, 동화 ‘잘 가, 그림자’ 중에서
민들레 홀씨 같은 눈송이에 담아보는 소원.
아프거나 슬펐던 기억들도 가볍게 날아가,
환한 기쁨으로 피어나길 빌어보는 겨울입니다.
댓글 9개
눈내리는 겨울의 정경이 아름다워요~ 겨울에 눈이 없으면 정말 재미 없을뻔 했죠?^-^ 눈내리는 날, 안전하게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빕니다.
깃털처럼 가벼운 민들레 홀 씨, 바람에 날려가는 기나 긴 여정에서 내려앉은 곳에 아늑한 집터를 잡고 피어나는 질긴 생명, 민들레, 길가 시멘트 틈새에서도 노란 꽃을 피우는 인내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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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화려한 아름다움보다 더욱 깊고 긴 여운을 남겨주는거 같습니다.
눈송이와 민들레. . . 감상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침, 오늘 눈이 내렸었네요.
오늘 내리는 눈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 땅속의 씨앗들에게 생명의 움틈을 주었으면 합니다. 좋은 동시, 감사드려요 ^^*
한겨울 유리꽃보다는 민들레를 기다리는 여심.
아름다운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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