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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사색의향기 2023. 01. 18.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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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차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작은키나무로 남해안과 제주도 등지에서 자란다. 

키는 약 15m, 직경이 약 50㎝ 정도로 자라며,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광택이난다. 

꽃은 1월~4월 사이에 피는데,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으며 적색으로 잎에 붙어 있거나 

줄기의 끝이나 꼭대기에 핀다.


동백꽃

떨어진 동백꽃을 보면

나는 속수무책으로 발가 벗겨져

마침내 죽고 싶어진다

어둠 뒤로 숨고

안개 속으로 숨고

산 그림자 뒤로만 숨어 살던 내가

동백의 붉은 주검에 이끌려

햇빛 쨍한 대낮, 

마당 한 가운데로

사정없이 내동댕이 쳐지면

눈썹 한 올 숨길 데 없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참혹한 정직

저 동백이 한 점 미련도 없이

허공으로 몸을 던져 지상에 닿는

그 찰나의 견딜 수 없는 죽음에의 유혹

무표정의 햇빛이

내 생의 죄의 목록을 읽고 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댓글 10개

강주화 2023. 01. 18. 오전 09:31

동백꽃이 활짝 피기를 기다려요, 요즘 꽃봉오리가 가득 맺혀있거든요. 바닷가 산기슭에 무리지어 살고있는 동백이들, 2월이 되면 반겨주겠죠~~^-^

이서윤 2023. 01. 18. 오전 10:03

무슨 사연이 많은지 시리고 아픔 가슴에 담고 빨깧게 멍이 들었네

서용칠 2023. 01. 18. 오후 12:07

동백은 죄가많아 흰눈위에 무참히도 선혈을 남기고 죽는구만요 그래도 업경대(業鏡臺)에 한번 서보기나 할것을 .... .

백원룽 2023. 01. 18. 오후 01:27

‘바람 불어도 좋은 날’이란 말을 어디선가 읽었던 것 같다. 영혼이 저 멀리 바람에 날아가도 좋은 날... 지금쯤 ‘강진 백련사’에는 동백꽃이 만발하여 피고 지고 할 것 같습니다. 차가운 가슴에 붉은 화인을 찍고...

김민재 2023. 01. 18. 오후 01:49

동백꽃의 단아함과 기품은 마치 바위같은 단단함 같다는 생각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정창훈 2023. 01. 18. 오후 09:54

동백꽃처럼 그리운 어머니...

zuro59 2023. 01. 18. 오후 09:57

동백꽃, 제대로 본 게 언젠지...선운사의 그 동백꽃 풍경,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여유롭게 동백꽃을 바라보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머니도 그립습니다.

안성훈 2023. 01. 19. 오전 09:29

얼마전 남해를 갔다가 동백꽃을 사진으로 보니 반갑습니다.

이종수 2023. 01. 20. 오후 01:53

빨간 동백꽃이 다가오는 설 명절의 온기였으면 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박현주 2023. 01. 20. 오후 02:46

참혹한 정직~~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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