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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게

사색의향기 2023. 03. 28. 오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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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을 혈육 보듯이 본다

구석을 보면

너 밥은 먹었니? 하고 묻고 싶어진다 


구석에는 아무것도 없다

자신의 빛나는 것을

구석에 배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찬밥 한 덩이로 웅크린 구석들

눈물을 닦고 코를 푼 휴지를 너에게 주마

씩씩하게 밖을 향해 나가는 내 발걸음 소리를

또한 너에게 남기마

내가 구석이 되어 다시 돌아왔을 때

그 발걸음과 쓸쓸을 내가 기억하게 해다오

- 김대호, 시 '구석에게'

나, 라는 구석과 너, 라는 구석.

우리는 어쩌면 모두 구석들이지.

그러나 때로 중앙으로 나가고 싶은 구석이야.

구석이어서 쓸쓸하고

구석이어서 안심이기도 한 구석들.

웅크린 구석이 주는 평안과 안도를 알까?

밝은 곳으로 내보낼 충전소이기도 해. 구석은,

댓글 9개

임태평 대표님 2023. 03. 28. 오전 06:02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봉철 2023. 03. 28. 오전 08:58

좋은 글 입니다.

강주화 2023. 03. 28. 오전 09:37

밝은 곳으로 내보낼 충전소이기도 한 구석, 웅크린 구석이 주는 평안과 안도... 왠지, 위로가 되는 글귀들로 공감하며 오늘의 향기메일... 감사해요.

김민재 2023. 03. 28. 오전 09:50

언젠가 한번쯤 구석에 움크려본 경험이 있을듯 한데 이러한 유일한 안식처이자 이곳만을 찾게 되는 그때가 인생의 어려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덕식 2023. 03. 28. 오전 10:32

.............

백원룽 2023. 03. 28. 오전 10:58

구석에 밀려서 홀로 울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없는 지 혹은 홀로 쓸쓸해하시는 어르신들이 없는 지 살펴보아야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

문희 2023. 03. 28. 오후 12:39

마음을 정리하는 좋은 글입니다.

정창훈 2023. 03. 30. 오후 09:51

구석은 꼭 필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zuro59 2023. 03. 30. 오후 09:53

구석은 어쩌면 그곳이 있어서 나올 수도 들어갈 수도 있는 곳이고, 구석이 있음으로 해 공간이 채워지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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